[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강] 호주 2년 연속 4강행, 체코에 2-1 승

박성진 2023. 11. 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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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데이비스컵 준우승팀, 호주가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데이비스컵 4강에 올랐다.

드 미노는 결승에서 카메론 노리(영국, 18위),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탈론 그릭스푸어(네덜란드, 2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같은 각 국가 에이스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21~22일 경기에서 승리한 핀란드와 호주가 4강에서 격돌하며, 23일 경기를 통해 나머지 4강 2팀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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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레이튼 휴이트 호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데이비스컵 준우승팀, 호주가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데이비스컵 4강에 올랐다. 양국가 최정예 멤버들이 나선 이번 경기에서 단복식 모두 탄탄했던 호주가 체코를 따돌렸다. 체코는 에이스, 이리 레히츠카가 출전한 단복식 경기에 모두 패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호주 2-1 체코
1단식 | 조던 톰슨(56위) 4-6 5-7 토마스 마하치(78위)
2단식 | 알렉스 드 미노(12위) 4-6 7-6(2) 7-5 이리 레히츠카(31위)
3복식 | 매튜 에브덴-맥스 퍼셀 6-4 7-5 이리 레히츠카-아담 파블라섹

복식 랭킹
호주

매튜 에브덴 : 4위
맥스 퍼셀 : 35위

체코
아담 파블라섹 : 56위
이리 레히츠카 : 147위

ITF 국가랭킹(2023년 9월 기준)
호주 : 3위
체코 : 10위

객관적인 랭킹에서 보듯, 호주가 체코에 밀리는 세부 매치업은 단 1개도 없었다. 무엇보다 호주는 복식에만 전념하는 매튜 에브덴이 굳건했고, 단복식 모두 능한 스윙맨 맥스 퍼셀의 존재감도 뚜렷했다. 체코도 복식 전문 선수인 아담 파블라섹이 있었지만, 알아주는 복식 강국인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럴 경우, 체코의 승리 조건은 간단해진다. 단식에서 무조건 2승을 거두는 것이다. 토마스 마하치나, 이리 레히츠카의 랭킹은 조던 톰슨, 알렉스 드 미노에 비해 떨어졌지만, 저 정도 랭킹 격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체코는 1단식에서 마하치가 톰슨을 꺾어내며 첫 번째 단추를 잘 꿰었다. 하지만 2단식이 너무 아쉬웠다. 1세트를 잡은 레히츠카는 2세트도 5-4로 앞선 채 본인의 서브 게임을 맞이했다. 그런데 충격의 러브게임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경기를 끝낼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드 미노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세트마저 잡아내며 체코의 꿈을 박살냈다. 

체코가 세웠던 플랜은 2단식 2세트 5-4까지, 90%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레히츠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순간부터 계획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에이스 선수의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디사이딩게임 승률 (2023년, %) 
드 미노 : 73.7
레히츠카 : 53.5

실제로 레히츠카는 2023년 디사이딩게임 승률이 53.5%에 그친 반면, 드 미노는 73.7%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부처, 결정적인 순간에 드 미노가 레히츠카에 비해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올해의 통계 자료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정확히 들어 맞았다.

체코는 복식에서 다시 한번 레히츠카가 출전했지만 호주의 벽을 넘기엔 힘들었다. 결과론적으로 레히츠카는 단식에서 드 미노를 잡았어야 했다. 

호주는 이기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고전한 경기였다. 팀에서 2번째로 단식 랭킹이 높은 선수가 출전하는 1단식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계속해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 알렉세이 포피린(40위), 맥스 퍼셀(45위), 조던 톰슨(56위)이 1단식에 나눠 뛸 것이 유력하다. 그런데 딱히 강력하다는 인상을 주는 선수는 없다. 

드 미노는 결승에서 카메론 노리(영국, 18위),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탈론 그릭스푸어(네덜란드, 2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같은 각 국가 에이스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레히치카보다 한 단계 위의 선수들이다. 2번 단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대들이다.

결과적으로 1단식에서 조금 더 확실한 우위를 가져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호주인데, 8강전 경기 결과를 놓고 본다면 불안감이 커졌다.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최종 결선이다. 파이널스 조별 예선을 통과한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격돌한다. 21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고 있다. 21~22일 경기에서 승리한 핀란드와 호주가 4강에서 격돌하며, 23일 경기를 통해 나머지 4강 2팀이 확정된다.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23일 경기 일정
(출전 오더는 변경될 수 있음)

이탈리아 vs 네덜란드
1단식 | 로렌조 무세티 vs 보틱 반 더 잘츠휠프
2단식 | 야닉 시너 vs 탈론 그릭스푸어
3복식 | 로렌조 소네고-시모네 보렐리 vs 웨슬리 쿨호프-진 줄리엔 로저

세르비아 vs 영국
1단식 | 두산 라요비치 vs 잭 드레이퍼
2단식 | 노박 조코비치 vs 카메론 노리
3복식 |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라슬로 제레 vs 닐 스쿱스키-조 샐리스버리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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