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설화·계파 갈등에 골머리 민주…공천 물갈이로 반전 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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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인사들의 설화와 계파 갈등, 의제(어젠다) 설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연초 공천 국면에서 인적쇄신이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공천 국면에서 인적쇄신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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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통합 둘다 잡을까…"특정 계파 몰리거나 신선함 못주면 분란만"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인사들의 설화와 계파 갈등, 의제(어젠다) 설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연초 공천 국면에서 인적쇄신이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빠르면 12월 중하순, 늦으면 1월 초순부터 민주당 혁신의 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이 마무리되면 빨라야 2월이고, 그 전에 인적쇄신 등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12월 중하순부터, 1월말, 2월 초순까지 정치개혁의 시간이 그렇게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에게 어필하는 시간은 그때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은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 등 설화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최 전 의원을 6개월 당원권 정지 긴급징계를 내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징계 결정을 두고도 당원과 지지자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계파갈등도 진행형이다. 최근 혁신계(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은 '원칙과 상식' 모임을 출범해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청년 간담회 등을 통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이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강성팬덤과 결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비명계 대표주자인 이상민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제 선점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시한 경기 김포시 등의 서울편입 문제, 이른바 '메가서울'과 공매도 등을 화두로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예산정국에서 정부의 민생 예산, 연구·개발(R&D) 예산, 청년 예산 삭감 등에 맞서 예산 복원과 '청년 3만 패스' 등을 내놓았지만,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상태다.
또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중진과 친윤계의 험지 출마 권유 등을 내놓으며 혁신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공천 국면에서 인적쇄신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8일 정기국회 종료 후에는 여야 모두 공천과 인재영입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공천 국면에서 양당 모두 인적쇄신을 통한 혁신을 가장 먼저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며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만일 쇄신 대상이 편중되거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무게를 실어 온 당내 통합과 혁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잃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과거 총선에서도 항상 양당이 신선함을 내세운 인적쇄신을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국민적 인식이 있다"며 "누구를 쇄신 대상으로 하느냐와 쇄신을 통해 내세운 인물들이 어떤 신선함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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