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억원 상당 짝퉁 명품 밀반입 일당 세관에 적발... 품질보증서도 동봉

이현준 기자 2023. 11. 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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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대강당에서 세관 직원들이 밀수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명품 위조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780억원대 짝퉁 명품 브랜드 제품을 중국에서 밀반입한 일당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와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밀수 총책 중국인 A(38)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국내 유통책 B(42)씨 등 공범 8명을 입건해 함께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20일 인천항을 통해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74개 유명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과 의류, 신발, 향수 등 5만1000여점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수한 짝퉁 제품은 정품일 경우 시가 785억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짝퉁 제품에 가짜 품질 보증서를 동봉하고, 명품 업체 홈페이지와 연결되는 QR코드 라벨도 부착해 정품처럼 보이게 했다. 명품 브랜드 로고가 표시된 상자와 쇼핑백 등도 함께 들여왔다.

A씨 등은 컨테이너에 옷걸이를 담았다고 허위 신고하고 중국 옌타이항에서 이번 짝퉁 제품을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컨테이너엔 국내 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 1만여개와 중국산 담배 3900여갑도 실려 있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송치한 피의자 8명 중 7명은 검찰에서 기소했고, 중국에 체류 중인 나머지 1명은 지명수배된 상황”이라며 “유통에 가담한 다른 피의자 32명을 계속해서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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