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암컷 발언’ 최강욱 좋아하는 선배…괴롭지만 징계 결정”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암컷이 설친다’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선배”라면서도 “그 대상이 김건희 여사였든 혹은 다른 사람이었든 부적절한 얘기였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워낙 제가 좋아하는 선배고 청와대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던 사이라서 (징계를) 결정하는 게 정말 괴로웠다”면서 “(민주당이) 온정주의로부터 벗어나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어 어렵지만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 전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의 비상징계를 내렸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사건이 터지고 당 사무총장이 빠르게 대처를 했다. 사과하고 잘못된 것이다 라고”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께서는 거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들이 있었고 공당으로서는 마땅한 수준의 무언가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현장에서 최 의원 발언에 같이 웃었던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그렇게 따져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현장에 누가 있었나, 그리고 그 현장에 있었던 당원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어디까지가 징계의 범주 안에 들어가 있느냐가 계속 꼬리를 물게 되는 것”이라며 “일단 당사자에 대해 저희가 징계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뒤늦게 비판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는 “사실은 당일날부터도 여성위원회 측에서도 계속해서 지도부한테 요구를 했다”며 “저한테도 왜 입장을 내지 않느냐고 얘기하시는데 제가 만약에 그냥 일반 의원이었더라면 입장을 내는 게 맞을 텐데 저는 (최고위원이라) 결정하는 위치에 있지 않나? 제 정치하자고 입장 하나 내는 것은 올바른 방향은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코끼리에 빗대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도자기가 어떻게 되든 암컷 보호에만 열중인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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