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최강욱 워낙 좋아하는 선배…괴롭지만 징계 결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이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국민 앞에서 온정주의로부터 벗어나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거기에 맞춰서 가야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개인적으로는 워낙 좋아하는 선배고 청와대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던 사이라서 결정하는 게 정말 괴로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이 '사과하고 잘못된 일'이라고 했는데도 국민들께선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공당으로서는 마땅한 수준의 무언가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이 민형배 의원의 북 콘서트에서 발언을 할 당시 객석에서 함께 웃었던 의원들의 징계 여부에 대해선 "현장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까지 징계를 해나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가 징계의 범주 안에 들어가 있는지 꼬리를 물게 된다"며 "그래서 일단 당사자에 대해 징계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당 여성위원들이 뒤늦게 입장을 내놓았다는 비판에 대해선 "당일 날부터도 여성위원회 측에서도 계속해서 지도부한테 요구를 했고, 어떤 분들은 저한테 입장을 내지 않느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부터 여성 의원들이 입장을 계속 당 지도부에 전달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미 비공개적으로는"이라고 답했다.

고 최고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조국 전 수석께서 민주당원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원이 아닌 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분께서 신당을 만들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할지 아직 아무런 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이게 마이너스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플러스 요인은 뭐가 있을지를 고민해야 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