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막말 DNA[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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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정치권을 좌지우지했던 3김씨(김영삼 김대중 김종필)를 취재하면서 그들의 입에서 막말이나 욕설을 들어본 적이 없다.
화가 나면 "몹쓸 사람" "기본이 안 돼 있네" 등의 말을 했을 뿐 지금 정치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막말은 듣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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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정치권을 좌지우지했던 3김씨(김영삼 김대중 김종필)를 취재하면서 그들의 입에서 막말이나 욕설을 들어본 적이 없다. 화가 나면 “몹쓸 사람” “기본이 안 돼 있네” 등의 말을 했을 뿐 지금 정치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막말은 듣기 어려웠다. 예전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막말이 있었지만,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매일 한 건 이상씩 막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청년, 노인, 여성을 가릴 것 없다. ‘어린놈’ ‘암컷’ ‘빈곤 포르노’ ‘금수’ ‘GSGG(개××)’와 같은 말이 서슴없이 나온다.
김연주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SNS에 올린 ‘어느 슬픈 나라에 관한 이야기’라는 글이 최근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 나라의 젊은이들은 정치도 모르고 경제도 모른다. 오로지 돈이 많기를 바랄 뿐. 그 나라의 60이 넘은 고령층은 미래가 짧을뿐더러 뇌도 썩은 상태란다. 그 나라의 여성은 나와서 설치는 암컷에 불과하다. 그 나라의 유권자는 선거제도와 표 계산을 위한 산식을 알 필요가 없다. 그냥 투표만 하면 될 뿐.’ 2030을 비하하는 현수막 파동,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과 유시민 작가의 노인 폄하와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그리고 민주당 측 정개특위 위원인 허영 의원이 ‘의석 배분 산식은 국민이 몰라도 된다’고 한 발언 등이다.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막말이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 내에선 총선 위기론도 나온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고 당내 설화(舌禍)와 관련해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그 역시 막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지만, 형수에 대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은 역대급이다. 다른 의원들이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정식 사무총장으로부터 공개 경고와 당원권 정지 6개월을 받은 ‘처럼회’ 멤버인 최 전 의원은 사과는커녕 SNS에 ‘It’s Democracy, stupid!(이건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최 전 의원은 여성을, 그것도 대통령 부인을 ‘암컷’이라고 모욕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고 배운 모양이다. 정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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