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 갖춰야"

박슬기 기자 2023. 11.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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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등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합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 신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KB 인베스터 인사이트(Investor Insights) 2024'에서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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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등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합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 신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KB 인베스터 인사이트(Investor Insights) 2024'에서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개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불확실한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KB금융그룹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다.

양종희 회장은 고객, 사회, KB가 가져야 할 능력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꼽았다. 이를 위해 충격적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전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수용하고 보상을 취해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하며 불확실성이 확정되고 현실화 됐을 때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양 회장의 설명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감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위한 KB의 과제'이었다.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한동환 지주 경영연구소장, 이현승 지주 AM부문장 겸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했다.

안티프래질은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실제로 번성하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올 1월 메타버스 방식으로 처음 개최된데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이 행사에선 'CEO 메시지' 세션과 '패널 토론' 세션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KB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KB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2023'도 진행됐다.

'패널 토론' 에서는 '시대의 불확실성', '시장의 불확실성', '금융그룹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KB금융그룹 내 'WM·리테일', 'IB·기관·기업', '자산운용', 'ESG'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진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공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올해 초부터 투자 철학을 정립하고 이를 고객과 소통하며 실천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을 최우선으로 해 그룹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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