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낙 英총리 “한-영 안보는 불가분 관계... 양국 연대 믿어라”

민서연 기자 2023. 11.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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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낙 총리는 한영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며 한국은 일상적 위협 속에서 영국의 연대를 확신해도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 총리실이 전했다.

수낙 총리는 양국 정상이 이날 서명한 '다우닝가 합의'에 관해 강력한 한영 관계의 획기적인 상징이라고 표현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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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낙 총리는 한영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며 한국은 일상적 위협 속에서 영국의 연대를 확신해도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 총리실이 전했다. 상존하는 북한의 위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 시각) 현지매체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수낵 총리의 한영 정상회담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낙 총리는 양국 정상이 이날 서명한 ‘다우닝가 합의’에 관해 강력한 한영 관계의 획기적인 상징이라고 표현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전했다.

영국 총리 관저에서 방명록 작성하는 윤 대통령. /연합뉴스

양국 정상은 이 합의가 안보, 기술, 무역 등 중요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공고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수낵 총리는 한영 안보가 불가분임을 강조했으며, 두 정상은 이날 합의를 통해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 관계를 고양하는 조치를 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수낙 총리는 전날 이뤄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 발사를 규탄했으며,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을 제공한다고 전해진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은 전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수낙 총리는 한국이 일상적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영국의 연대를 믿고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한 미래 기술 개발과 활용과 관련해서 국가 간 협력이 확대되는 것을 환영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이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높이 평가했고, 두 정상은 양국이 공동 주최하는 다음 회의를 기대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원자력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재개를 환영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양국이 기존의 100억 파운드(약 16조 3000억원) 규모 무역 관계를 바탕으로 이날 현대화된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했다며 두 정상이 한국 기업들의 대영 신규 투자액이 210억파운드에 달한다는 점에서 입증된 대로 양국 간 경제적 연결고리가 강력함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외교정책 이슈에서 강력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세계 문제에서 같은 관점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는 중국, 중동 상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접근 방식이 폭넓게 일치하는 데서 확인된다고 총리실 대변인은 전했다.

수낙 총리는 내년 1월부터 유엔 안보리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수낙 총리는 이번 국빈 방문에 감사 뜻을 전하고, 양국 외교관계 수립 후 140년에 걸쳐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기 위해 걸어온 여정에 경의를 표했다.

수낙 총리는 영국이 유럽에서 한국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는 점에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측에선 부총리, 내무부, 기업통상부, 과학혁신기술부,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부 장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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