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모님 고향은 춘천, 어릴 적 자란 곳은 청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모님 고향은 춘천” “어릴 적 산 곳은 청주”를 말하자, 정치권 일각에서 “정치인으로 한 장관이 지방 출신임을 강조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한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우리 부모님이 춘천 사람”이라며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청주에 살아서 사투리가 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한 장관을 향해 “한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라고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강원도 춘천이 본적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청주에서 지냈다고 한다. 한 장관이 서울 강남의 현대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엘리트 검사로 일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한 장관의 본적이나 어릴 적 살던 곳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선 “최근 대구 방문으로 사실상 정계 입문을 한 한 장관이 강원·충북에서 나고 자랐다는 점을 말하며 정치인으로서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대구 방문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을 위해 기차표를 취소하고 3시간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등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된 한 장관의 말들도 예전과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장관이 그동안 했던 말 대부분은 야권 인사들이 ‘가짜 뉴스’를 언급하는 등 사실 관계가 맞지 않는 공세를 할 경우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를 맞대응하는 성격이 강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저는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느냐”고 했던 말 등이다.
그런데 최근엔 “평소 대구 시민을 깊이 존경해왔다”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하다 “여의도 국회의원 300명이 쓰는 사투리가 아닌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 쓰겠다” 등의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장관의 요즘 언행은 법무부 장관보다 전국구 정치인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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