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수험생들, 이제 숨겨진 재능을 찾아봐요!

2023. 11.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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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수능이 끝났다. 내 동생도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라 나도 함께 마음을 졸였던 주간이었다. 

동생을 수능 시험장에 보낸 뒤, 마음을 졸이느라 교문 앞을 한참 떠나지 못했다.

동생의 경우는 수시 최저 등급만 맞추면 되었기에 가채점 이후로 할 일이 없어졌다고 했다. 매일같이 하던 공부를 그만하니, 당분간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며 고민이 크다고 했다. 나 역시도 수능이 끝난 뒤에 무엇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취미생활만 반복했던 기억이 나서 마땅한 조언을 해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제, 인터넷을 보던 중에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숨겨진 재능을 찾아보는 다양한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수험생들이 진로를 설계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운영한다고 하는데, 수능 직후부터 전국 각지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수련시설에서 운영된다고 한다.

국립청소년수련시설에서 진행 중인 주요 프로그램 목록.(출처=여성가족부)

예를 들어,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는 청소년의 자기 탐색과 진로 개발을 위한 ‘청소년 드림브릿지 캠프’를,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는 수험생활을 함께 한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열아홉, 스물사이’ 프로그램을,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는 우주과학을 주제로 한 ‘우주과학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지역 단위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 중인 주요 프로그램 목록.(출처=여성가족부)

이 외에도 각 지역 단위의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에도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구, 문화예술, 스포츠체험 프로그램 등이 연말에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이(e)청소년 누리집에 방문해보았다.

지역별로 이용 가능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한눈에 보려면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이(e)청소년’ 누리집(www.youth.go.kr)을 방문하면 된다. 나도 동생이 할 만한 활동을 찾아보기 위해 해당 누리집에 직접 접속해봤다. 

e청소년 누리집에 방문하면, 내가 원하는 활동을 세밀하게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다.

대면 활동, 비대면 활동, 혼합 활동 등 원하는 운영 방식을 골라서 검색할 수 있고, 건강/스포츠, 모험개척, 역사탐방, 봉사협력, 교류, 과학정보, 진로탐구, 자기개발, 문화예술, 환경보존 등 활동 영역을 체크해서 원하는 활동만 골라서 찾아볼 수도 있다. 또 지역, 기관 유형, 활동 연령, 참가 비용 등을 세밀하게 체크해서 검색할 수도 있었다. 

청소년센터에서 진행 중인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출처=e청소년)

지정 검색해서 찾아보니, 시, 구 단위의 청소년센터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축제, 고3 청소년 명랑운동회 등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문화 체험 형식의 프로그램도 있었고, 이제 막 구체적으로 진로 고민을 시작할 청소년들을 위해 진로 길잡이, 멘토링, 금융교육 등의 프로그램 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프로그램도 찾았다. 대학 새내기, 혹은 고등학교 새내기 등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될 중3과 고3에게 진로, 학교생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프로그램의 배너를 눌러보면 프로그램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전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기도 함께 읽어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배너를 눌러보니, 어느 지역에서 하는지, 참가 대상은 어떻게 되는지, 활동 일시와 인원 및 연령, 참가비, 차량 운행, 숙박 여부 등 간단한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기관명과 기관 누리집, 프로그램 후기를 함께 읽어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흥미로웠던 건 수험생 혼자 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비중도 비교적 높았다는 점이다. 사실 수험생활을 할 때는 공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가족과의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나 역시도 고3 시절에 가족들과의 여가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고, 내 동생의 수험기간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홈크닉(Home Picnic) 활동이나 크리스마스 축제 등 함께 할 수 있는 여가활동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울러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을 수험생들을 위한 수영교실이나 요가 프로그램, 취미생활 증진을 위한 요리교실 등 다양하고 개성적인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도 좋게 느껴졌다.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여럿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능과 입시를 준비하며 여러 수험생들이 느꼈을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알고 있다.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에 마련되어 있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즐기면서 기분 전환도 하고,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수능과 입시를 치른 모두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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