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공백 지우는 정한용, 대한항공 넘어 V리그 최고의 OH로 '우뚝'

이재상 기자 2023. 11.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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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3년 차 공격수 정한용(22)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정지석(28)의 공백을 지워내며 V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도약하고 있다.

정한용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4득점, 공격성공률 60%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견인했다.

2021-22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정한용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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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프로 3년 차 정지석 부상 이탈 속에 주전 출전
공격종합 1위, 수비까지 만점 활약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3년 차 공격수 정한용(22)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정지석(28)의 공백을 지워내며 V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도약하고 있다.

정한용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4득점, 공격성공률 60%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어느새 7승3패(승점 22)로 선두 우리카드(승점 22·8승1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021-22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정한용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인 일명 '석석 듀오(정지석-곽승석)'에 밀려 백업으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다면 올 시즌에는 완전히 주전을 꿰찼다. 대한항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가 허리 디스크로 이탈한 국가대표 정지석이 이번 시즌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나 정한용이 그 공백을 완전히 지워내고 있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로 주전을 꿰찬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194㎝의 정한용은 데뷔 초에는 발이 다소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계속된 노력을 통해 약점을 보완했다.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 여기에 준수한 수비까지 갖춘 정한용은 이제는 대한항공에서는 빠질 수 없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한용은 현재 공격종합과 후위공격 1위, 서브 5위, 수비 6위, 득점 7위, 디그 11위 등 공수 거의 전 부분에 걸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각각 3개 이상)까지 달성했다.

또한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블로킹도 올 시즌 세트당 0.526개를 기록, 커리어 평균 기록(0.172개)을 가뿐히 뛰어 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찾은 그는 리시브 효율도 데뷔 후 처음으로 40%(40.17%)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하마(정한용의 애칭)는 좋은 자질과 함께 기술이 좋은 선수"라며 "선수 본인이 많은 노력을 했고, 비시즌에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아직 20대 초반인 정한용의 매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매 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다. 정한용의 가파른 성장세는 소속팀 뿐 아니라 '젊은 피'가 필요한 남자 배구 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승석이형이나 (정)지석이형과의 경쟁을 이겨보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던 프로 3년 차 정한용의 비상이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프로 3년 차 공격수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남자부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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