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맨유·리버풀 등, 인종·젠더 다양성 목표 달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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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대다수 구단이 인종·젠더 다양성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축구 클럽 대부분이 인종·젠더 다양성 개선을 위한 자발적 협약인 '축구 리더십 다양성 코드'(FLDC, Football Leadership Diversity Code)의 연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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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대다수 구단이 인종·젠더 다양성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축구 클럽 대부분이 인종·젠더 다양성 개선을 위한 자발적 협약인 '축구 리더십 다양성 코드'(FLDC, Football Leadership Diversity Code)의 연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FA는 축구장에서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나이, 성, 젠더, 인종, 장애 등에 대한 지표인 FLDC를 제정했고, 이에 동참한 프리미어리그(EPL), 2부리그(EFL 챔피언십),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등 53개 모든 프로 구단과 각 리그 사무국 등은 연 2회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다.
FLDC는 고위 리더십, 팀 구성, 남자 클럽 코칭스태프, 여자 클럽 코칭스태프, 리크루트먼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각 구단이 제출한 데이터를 분석·평가한다.
'고위 리더십 부문'과 '팀 구성' 부문에서는 새롭게 고용되는 인원의 15%가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에게 돌아가야 하고, 30%는 여성이 돼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EPL 구단의 '고위 리더십' 부문 소수 인종 고용률은 9.1%에 불과했고, 여성 비율 역시 23%에 그쳤다. '팀 구성' 부문의 소수 인종 고용률과 여성 비율 역시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남자 클럽 코칭스태프'에서는 신입 코칭스태프의 25%, 신입 고위 코칭스태프의 10%가 유색인종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EPL 구단들의 달성치는 각각 16.0%, 8.9%에 머물렀다.
'여자 구단 코칭스태프'에서는 신입 코칭스태프의 50%가 여성이어야 하고 15%가 유색인종으로 채워져야 하지만 각각 41.6%, 8.3%에 불과했다.
'리크루트먼트'에서는 채용 지원자 중 면접 후보자에 최소한 한 명의 남성이나 여성, 유색인종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기준은 대부분 클럽이 충족했다.
EPL 구단 별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등 빅클럽이 리크루트먼트 부문에서만 목표치를 달성해 체면을 구겼다.
심지어 맨유는 나머지 4개 부문에서는 모두 0∼2%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고, 리버풀은 3개 부문에서 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시니어 리더십 부문에서 여성 신입 고위직 30%를 채우지 못했을 뿐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
마크 벌링엄 FA 최고경영자(CEO)는 "FLDC 세 번째 해를 맞은 올해, 기대보다 진전이 더뎠다.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며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벌링엄 CEO는 "프로축구가 다양성을 위해 보다 개방적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별 반대 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의 대표 토니 버넷은 "규정 미준수에 대한 제재가 동반돼야 다양성 증진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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