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늘었는데"…중기·자영업자 연체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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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기업대출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마저 들썩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9월 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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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감당 어려움 커져…대출 잔액도 늘어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의 기업대출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마저 들썩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분기 말에 부실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한 영향에 전월 말(0.47%)보다는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이전 분기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 0.37%에 비해 0.05%포인트 증가했다. 전년 동월 말보다는 0.09%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9월 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2%포인트 치솟았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모두 연체율이 늘어난 영향이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6월 말 0.45%에서 9월 말 0.52%로 급등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6월 말 0.41%에서 0.46%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중소법인 연체율은 0.19%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7%포인트나 급격히 상승했다.
은행이 원리금을 3개월 이상 받지 못한 대출을 의미하는 무수익여신도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9754억원으로 29% 늘었다. 같은 기간 23.7% 늘어난 가계대출 부문 무수익여신보다도 증가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만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내몰린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많아지는 상황에도 기업대출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64조316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원가량, 올해 들어서만 60조원 이상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에만 31조8884억원이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은 28조753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은 5조4650억원 불어났다.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이 커지자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상생금융안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연내 상생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높아진 이자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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