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력100와 팝스, 일관성있게 보완하고 연결해야 생애주기별 평생체육이 가능하다[김세훈의 스포츠IN]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력100’ 사업을 하고 있다. 국민 체력 및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체력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 평가해 운동 상담 및 처방을 해주는 대국민 무상 서비스다. 4세~6세 유아기와 만11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측정은 전국 75개 체력인증센터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이뤄진다. 대체로 6개 부문에서 측정이 이뤄진다.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이다. 국민체력100을 담당하는 이승운 과장은 “1~4 등급으로 분류되며 1~3등급이 전체 상위 30%에 불과할 정도로 평가 기준이 높다”며 “저체력 기준 대상으로는 맞춤형 체력증진교실도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학교에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가 매년 이뤄진다. 전국 초등 5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가 평가 대상이다. 1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6개 부문에서 측정이 이뤄지고 5개 등급으로 나뉜다. 4, 5등급 학생을 대상으로 체력증진교실도 운영된다. 다만 측정을 대부분 체육교사가, 체육수업시간에 하는 게 흠이다. 측정 기기, 평가 방식도 상이하다. 저등급을 최소화하려고 측정이 부정확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적잖다. 정상적인 체육수업에도 지장을 받는다. 청소년 체력을 매년 측정하고 대체로 믿을만한 데이터가 쌓인다는 게 소득이다.
정부는 생애주기별 국민체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생애주기별 체육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국민 체력을 한가지 기준과 일관성 있게 평가하는 게 시발점이 돼야 한다. 측정 및 평가방식, 측정 주체, 데이터 관리 등에서 국민체력100과 팝스를 동일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민체력100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0만3000명이 참가했다. 측정대상이 되는 국민 대비 1%도 안 된다. 국민체력센터는 75개소에 불과하다. 출장전담반(6명씩)도 6개뿐이다. 전체 예산도 150억원을 밑돈다. 이승운 과장은 “측정부터 상담까지 1인당 최소 30분이 소요된다”며 “연간 측정인원 35만명이 사실상 최대치”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팝스 측정을 체육계가 해주길 원한다. 2019년 국민체력100 참가자 33만명 중 10대가 15만명이다. 한개 학년 학생수는 35만~40만명, 초등 5년부터 고등 3년까지는 8개 학년 학생은 300만명 안팎에 이른다. 예산의 대규모 증액을 통해 센터 개수와 운영 인력, 출장 전담반을 크게 확대하지 않으면 다룰 수 없는 규모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의료비가 절감되는 건 상식이다. 연간 40만원 안팎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심리, 학습, 인간관계 등에도 엄청난 도움을 준다. 이승운 과장은 “국민 생애체육정책을 실현하려면 국민체력100, 팝스가 동일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예산 증액, 인력 확충, 측정기기 보완 등이 필요하다. 정책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동일한 방향을 추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집중적으로 팝스를 연구하고 있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정현우 선임연구위원은 “청소년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이끌어 비만과 저체력을 줄이는 데 운동만한 것이 없다”며 “팝스 측정 대상 연령을 낮추고 측정의 일원화 및 동질화,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한 측정의 시스템화 등을 이뤄야 생애체육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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