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생명연, 英 ICL·국립합성생물학센터 합성생물학 협력 '맞손'

"합성생물학 분야 육성 위해 협력"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화이트시티 캠퍼스에서 KAIST-한국생명연구원-임페리얼대-영국 국립 합성 생물학 센터가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알렉스 페이지 임페리얼대 국제협력팀장, 폴 프리먼 임페리얼대 교수, 휴 브래디 임페리얼대 총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한나 보드먼 영국 과학기술혁신부 과장, 리처드 키트니 임페리얼대 교수,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KAIST 제공

KAIST, 한국생명공연구원,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영국 국립 합성 생물학센터가 합성생물학 분야 육성을 위한 4자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KAIST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화이트시티 캠퍼스에서 양국 간 공동연구센터 구축 및 합성생물학 인재 양성, 파견·초빙 등 인력교류, 공동연구를 통한 핵심기술 확보, 첨단바이오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협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선 협정 체결과 함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휴 브래디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총장,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이승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연구소장, 리차드 키트니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 등이 참여한 한-영 합성생물학 석학 간담회도 개최됐다.

협정에 참여한 KAIST는 올해 공학생물학대학원을 설립하고 바이오, 인공지능(AI), 공학이 융합된 합성생물학 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시작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학생물학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이번 협력 협정을 토대로 활발한 인력교류를 진행해 양국 간 관련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합성생물학 로드맵을 수립하고 글로벌 연구 생태계 조정에 주도적 역할 해왔다. KAIST는 이번 협력 협정을 계기로 향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산하의 런던 바이오파운드리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합성생물학 연구에 필수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는 국내에서는 현재 과기정통부 주도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지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바이오파운드리 간 협력도 추진될 계획이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이번 양국 간의 협력이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 분야에 제조혁신을 이끌 수 있는 도화선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 파운드리 구축과 인재 양성에도 KAIST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첨단바이오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서 합성생물학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략 분야"라며 "양국의 협력은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최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