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 싹 바뀌야 하니..." 새 시즌 선보일 피치클락, 현장은 이미 적응 중? 실제 겪어본 반응은?[오키나와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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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초구장 불펜.
투수가 볼 수 있는 위치에 초 시계를 놓고, 시간 안에 공을 던지고 포수에게 공을 건네 받으면 다시 피치클락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투수는 포수가 공을 받는 순간부터 무주자시 15초, 유주자시 20초 내에 투구를 마무리해야 하고, 타자는 피치클락 동작 후 8초 내에 타석에서 준비를 마쳐야 한다.
KIA 포수 한준수는 피치클락 적응에 대해 "투수들의 투구 템포가 빨라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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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삐~"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초구장 불펜.
포수가 공을 투수에게 건네는 순간 KIA 타이거즈 코치진은 홈플레이트 그물망 뒤에 놓인 작은 시계를 향해 리모컨을 눌렀다. 시계 숫자는 곧 '15'로 바뀌었다.
KIA 투수들은 이번 마무리캠프 기간 내내 피치클락을 맞춰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투수가 볼 수 있는 위치에 초 시계를 놓고, 시간 안에 공을 던지고 포수에게 공을 건네 받으면 다시 피치클락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시행된 피치클락은 투수와 타자가 정해진 시간 내에 투구, 타격 준비를 마무리하는 규정이다. 투수는 포수가 공을 받는 순간부터 무주자시 15초, 유주자시 20초 내에 투구를 마무리해야 하고, 타자는 피치클락 동작 후 8초 내에 타석에서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규정 위반시 투수는 1볼, 타자는 1스트라이크가 자동 계산되는 제재가 가해진다. 특히 투수는 유주자시 견제구 수에도 제한이 있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큰 폭의 경기시간 단축 효과를 얻었다. 메이저리그는 내년부터 유주자시 피치클락 시간을 20초에서 18초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KBO는 팬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볼 판정 시스템)와 피치클락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을 통해 리그 경기력을 끌어 올려 팬들에게 보다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야구 저변 확대 및 대표팀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했다. 피치클락의 경우 메이저리그 경기 소요 시간 변화 및 도루 등 경기 지표 변화, 팬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 KBO리그 투수 평균 인터벌 및 평균 견제 시도 횟수, 타자의 타격 준비 완료 시점 등 세부 지표도 함께 분석했다.
당초 KBO는 ABS와 피치클락을 내년 상반기 퓨처스(2군)리그에 먼저 적용하고 1군으로 점진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퓨처스리그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온 ABS와 피치클락 모두 도입 여건이 성숙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KBO리그에 적합한 규정 마련을 검토 중이다.
KIA 선수 대부분은 이미 피치클락에 적응한 눈치였다. 시간을 넘겨 공을 뿌리는 투수는 찾기 어려웠다. 포수 역시 이전보다 투수에게 공을 건네는 속도도 빨라졌다.
KIA 포수 한준수는 피치클락 적응에 대해 "투수들의 투구 템포가 빨라졌다"고 평했다. 그는 "포수도 그동안 공을 받은 뒤 일어서 홈플레이트 앞으로 걸어가 투수에게 공을 던지곤 했다. 투수와 포수 모두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젠 일어나더라도 제 자리에서 빨리 공을 건넨다. 투수 입장에선 템포가 빨라지는 숨이 다소 차는 면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수와 포수 모두 기존 루틴이 다 바뀐다고 보면 된다. 경기 전에 배터리가 준비해야 할 것도 훨씬 많아졌다"고 했다.
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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