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케이팝센터 '몽골 진출', 글로벌 K-팝 오디션이 더욱 의미 있어졌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난 1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수많은 몽골 K-POP 팬들이 온라인상으로 동시 접속한 가운데, 한국의 대표 K-POP기관 월드케이팝센터(박성진 대표)와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대중 정치인, 군다라이(페이스북 팔로워 83만명)가 함께 K-POP을 주제로 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체 인구 약 34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밀도인 몽골이지만, 반대로 인구 대비 한국 내 유학생과 근로자, 한국어 구사 가능 인원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과거 고려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칭기즈칸과 쿠빌라이칸의 후예들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고려와 몽골은 혼인동맹으로서 어느 나라보다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고 함께 '아시아 공동체’를 꿈꾸기도 했다. 그래서 몽골에서 한국은 '솔롱고스', 즉 '무지개가 뜨는 나라'로 호칭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문화적 연대와 함께 지난 1990년 수교이후 한·몽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왔고, 역사적인 동질감에서 비롯된 친근감 때문에 몽골에서 한국 상품을 비롯한 한류문화의 존재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24시간 체인점 CU, 이마트, 탐앤탐스, 카페베네, CJ 그룹의 뚜레쥬르 등을 모두 쉽게 접할 수 있고, 한국의 중심 문화인 K-POP과 드라마, 한식도 몽골 일상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또 몽골 현지의 20여개의 대학엔 한국어 및 한국학과가 개설돼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 수는 대략 2,000 여명 정도이며, 4,000 여명의 초중고교생이 한국어를 학습 중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몽골의 3개 대학에는 한국 정부 지원으로 세종학당도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렇듯 지난 30년 동안 몽골과 대한민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끈끈한 우호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고, 만들어 놓은 기반을 잘 유지하며 지난해 한국과 몽골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수 있었다. 이에 양국은 '한국 방문의 해이자 '몽골 방문의 해' 시작해인 2023년부터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한·몽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미래세대를 이끌 청소년들의 한·몽 교류 확대로 K-POP이 중심에 있는데, 쌍방향으로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K-POP 플랫폼 채널을 구축하고자 K-POP 대표기관 월드케이팝센터가 본격 나선 것이다.
월드케이팝센터는 "올해부터 몽골지사를 설립해 K-POP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몽골 최대 민영방송국인 UBS와 손을 잡고 현지 몽골 청소년의 인재발굴을 위한 글로벌 K-POP 오디션 '클릭더스타'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 그룹 양성과 몽골 현지팬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K-POP 페스티벌, K-컬처 문화의 장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고유의 K-POP 노하우에 칭기즈칸의 노마드 정신을 더해 몽골식 K-POP, 이른바 'M-POP'의 한류 문화를 현지화시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으며, 향후 월드케이팝센터와 몽골 UBS방송사와의 장기적이면서 지속적인 K-POP 협업은 한·몽간 문화적 가치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월드케이팝센터가 주최해 진행하는 '클릭더스타' 글로벌 K-POP 오디션은 전세계 32개국을 대상으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걸그룹, '블링원'이란 이름의 유닛 그룹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페루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몽골, 베트남 등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첫 남미 페루 시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불모지인 남미 대륙이 블루오션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현지 일정을 페루 당국과 많은 자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하며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파이널 서바이벌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진정한 K-POP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프로젝트, 월드케이팝센터의 ‘클릭더스타’는 앞으로 K팝을 사랑하는 전세계 젊은층에게 한계를 뛰어넘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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