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 김성환 누구?… “부동산 PF 1세대이자 IB 전문가”

문수빈 기자 2023. 11.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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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새로운 사장에 김성환 부사장이 선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분야의 1세대 전문가로 불리는 김 신임 사장은 교보생명,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부터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는데, '한투인'이 된 지 19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김 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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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투증권 전신 동원증권에 합류
부동산 PF 1세대… ABS·ABCP 첫 도입
IB그룹, 기획 총괄 거치며 다방면 전문성 쌓아

한국투자증권의 새로운 사장에 김성환 부사장이 선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분야의 1세대 전문가로 불리는 김 신임 사장은 교보생명,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부터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는데, ‘한투인’이 된 지 19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한국투자증권 제공

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김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69년생으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같은 고려대학교 출신이다. 이후 김 사장은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최연소·이례적 승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인물이기도 하다. 2012년 한국투자증권 역사상 최연소로 전무가 됐다. 김 사장을 설명할 때 부동산 PF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업계 최초로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도입했다. PF란 시행사가 아파트·건물 등을 개발할 때 드는 자금을 증권사 등이 조달해 준 후 그 대가로 원금과 이자를 받는 것이다.

여기서 발생한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증권이 바로 ABS다. 어음 형태로 발행하면 ABCP가 된다. 부동산 PF는 사업의 단위가 워낙 커 증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사업이다.

김 사장은 PF본부장 시절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본부 내 인프라 전담 금융 부서를 설립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SOC는 주로 은행과 보험사들이 도맡아 했던 사업이다. 이처럼 김 사장은 조직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2016년엔 기업금융(IB)그룹장을 역임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IB그룹은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인수에 실패한 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신설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기업금융·퇴직연금본부 등으로 쪼개져 있던 IB 사업 부문이 이때 합쳐졌는데, 이 그룹을 처음으로 이끈 사람이 김 사장이다.

김 사장이 IB그룹장으로 취임할 당시 그룹 영업수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는데, 그해 IB그룹은 약 2150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 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대형 IPO를 주관하고, 카카오-로엔엔터테인먼트, 한앤컴퍼니-대한시멘트 인수 금융에 참여하면서다. IB그룹의 영업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체 영업수익의 절반 수준이다.

이 공을 인정받은 당시 김 그룹장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막대한 이익을 낸 만큼 IB그룹을 2년가량 더 맡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례적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때부터 김 사장은 차기 대표이사(CEO)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기획총괄 부사장과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재직했다. IB에 이어 리테일까지 경험한 것이다. 올해 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사장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선 디지털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한 만큼 그가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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