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LG 켈리와 150만 달러 재계약 도장! '30만 달러 삭감' 받아들였다, 잠실예수 한국에서 6번째 시즌

신원철 기자 2023. 11.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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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에게 다섯 번째 재계약을 안겼다.

재계약 후 켈리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다시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팬들의 사랑을 다시한번 느꼈고, 내년에도 또 느끼고 싶다. 다음 시즌도 우리 팀원들과 통합우승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LG트윈스 팬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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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케이시 켈리가 내년 재계약으로 KBO리그 6년째 시즌을 맞이한다.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에게 다섯 번째 재계약을 안겼다. 켈리는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LG는 23일 오전 외국인 투수 켈리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다. 올해 연봉 18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삭감을 받아들이고 LG에 남기로 했다.

켈리는 미국에서 누리지 못한 성공을 LG에서 누렸고, LG는 켈리 효과로 선발 로테이션의 틀을 잡을 수 있었다. 2019시즌 LG트윈스에 입단한 켈리는 5시즌 동안 정규시즌 144경기에 등판하여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탈삼진 684개를 기록했다.

2023년 시즌에는 30경기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 탈삼진 129개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도 지난해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8월부터 다시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아담 플럿코의 이탈에도 LG가 단기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 염경엽 감독, 켈리 ⓒ곽혜미 기자

증명된 '빅게임 피처'다. 포스트시즌에는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켈리는 올해 한국시리즈 2경기 1승 11⅓이닝 3실점 2자책점 포함 통산 KBO 포스트시즌 성적이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단 1패만 안았다.

더불어 켈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가을 야구 모든 단계에서 승리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썼다. LG는 올해까지 켈리와 함께한 5년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구단에 대한 로열티도 강하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등판 뒤 사흘만 쉬고 4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4차전 등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리면 4차전에 켈리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켈리가 동의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2021년에는 한국에 머물던 아내가 아들의 출산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팀을 떠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하면 공백기가 길어진다고 보고, 순위 싸움에 한창인 상황에서 선수단을 이탈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도중 켈리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에이스를 예우했다. 켈리는 재계약 언질을 받고 등판한 마지막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켈리 ⓒ곽혜미 기자

켈리는 2024시즌 재계약하면서 6시즌을 활약하는 구단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재계약 후 켈리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다시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팬들의 사랑을 다시한번 느꼈고, 내년에도 또 느끼고 싶다. 다음 시즌도 우리 팀원들과 통합우승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LG트윈스 팬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구단은 "KBO 통산 68승을 달성한 켈리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 2024시즌도 선발 한 자리를 켈리와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다 . 지난 시즌(2023년) 후반기에 다시 본연의 모습을 찾은 만큼 2024년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된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리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 켈리 ⓒ곽혜미 기자
▲ 내년에도 LG, 오스틴 딘(왼쪽)과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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