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ld adventure into a cashless society (KOR)

2023. 11. 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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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역에서 현금으로 구매한 1회용 승차권.

오후에 만난 지인이 커피를 마시자는데,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다는 SㆍTㆍH사 매장은 자연스레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교통카드 이용만 가능한 '현금 없는 버스'라서다.

깜빡 잊고 집에 카드를 두고 왔을 때,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가 벌어졌을 때면 누구라도 현금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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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t is necessary to check whether sufficient social consensus has been reached and whether the inconvenience of the few is underappreciated.

SOHN HAE-YONGThe author is a business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People say Korea is becoming a “cashless” society fast. I’ve wondered how that might work. So I tried living a day only using cash without a credit card. I bought a single-use ticket with cash at the subway station on the way to work. The basic fare on a transit card is 1,400 won ($1), but the single-use ticket cost 1,500 won, 100 won more. I also had to pay a 500-won deposit for the transit card, which would be returned later.

The restaurant I went to for lunch had a tablet on the table for placing orders. But it only allowed credit card payments. While I paid cash to the establishment’s owner, they scolded me, “Who pays in cash these days?” they asked.

I took a bus to go to dinner, but the bus did not have a cash box. It was a “cashless bus” that only allows transit card payment. The bus driver gave me a note with the account number to remit the fare. On my way home, my pocket was full of coins. I realized that living on cash in Korea is a challenge.

Korea is rapidly becoming a cashless society. One rarely sees people using cash; debit cards are used just like credit cards, and digital payment options such as Naver Pay and Samsung Pay are also available. Lately, children don’t get cash allowances and receive debit cards instead.

A cashless society has many advantages. It spares individuals the hassle of carrying cash, including coins. It helps to bring the underground economy to the surface, ensuring transparent taxation and enhancing the effects of monetary policy.

But that convenience has a downside. The elderly not accustomed to digital technology, foreign tourists and the financially vulnerable who cannot use credit cards are bound to suffer great inconvenience. If you accidentally leave a credit card at home, if your phone battery runs out or if there is an unexpected communication failure, you may need to use cash.

A cashless society may be an unavoidable future. But it is necessary to check whether sufficient social consensus has been reached and whether the inconvenience of the few is underappreciated. Countries like Sweden and Britain, which are going cashless faster than Korea is, have also introduced and promoted various policies to ensure the option to use cash remains.

Noteworthy is the Bank of Korea’s recent promotional message meant to guarantee “the right to use cash.” It says, “For some, cash is the only means of payment. Please be considerate and allow people to use cash everywhere so that no one is left out and cash is used safely.”

캐시리스〈현금 없는〉 사회서 현금만으로 살아가기손해용 경제부장

‘캐시리스’(Cashless, 현금 없는 생활)’ 사회라길래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도전해봤다. 신용카드 없이 현금만으로 하루 살기.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현금으로 구매한 1회용 승차권. 교통카드를 찍을 때는 1400원이던 기본요금이 1회용 승차권은 1500원으로 100원 더 비쌌다. 나중에 돌려준다고는 하지만 카드 보증금 500원도 추가로 내야 했다.

점심때 찾은 식당은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으로 메뉴를 주문하는데,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사장님의 도움으로 현금 내고 밥 먹는 데는 성공했지만, 한소리 들었다. “요즘 누가 현금 내느냐”고. 오후에 만난 지인이 커피를 마시자는데,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다는 SㆍTㆍH사 매장은 자연스레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저녁 약속 자리로 향하는 시내버스에는 현금 수납통이 없다. 교통카드 이용만 가능한 ‘현금 없는 버스’라서다. 버스 기사는 송금하라며 계좌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줬다. 집으로 돌아오며 동전으로 묵직해진 바지 주머니를 만지면서 한국에선 ‘현금 생활’이 고난도 과제라는 걸 실감했다.

한국은 빠르게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주변 사람을 봐도 현금 쓰는 경우가 드물다.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쓰임새가 다양해졌고, 네이버페이ㆍ삼성페이 등 디지털 결제 옵션도 다양해진 덕이다. 요즘은 아이들 용돈도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로 주는 게 대세다.

현금 없는 사회는 장점이 많다. 개개인이 잔돈을 계산하거나 돈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투명한 과세가 가능하며, 통화정책의 효과도 크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편리함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다. 디지털 기술에 취약한 노인, 외국인 관광객, 불가피한 사정으로 신용카드를 쓰지 못하는 금융 취약계층은 큰 불편을 겪기 마련이다. 이들에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깜빡 잊고 집에 카드를 두고 왔을 때,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가 벌어졌을 때면 누구라도 현금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

사실 현금 없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다. 하지만 이를 위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졌는지, 소수의 불편이 과소평가 받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는 있다. 한국보다 진행 속도가 빠른 스웨덴ㆍ영국 등 주요국에서는 현금 접근성 유지와 현금 사용 선택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거나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현금 사용 선택권’ 보장을 위해 던진 홍보 메시지는 새겨들을 만하다. “누군가는 현금이 유일한 지급 수단입니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어디서든 현금을 사용할 수 있게 모두를 배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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