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여전히 강했던 BNK의 주축 선수들, 그러나 벤치 뎁스는...

주전 의존도를 줄이지 못한 BNK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개막 후 17일을 지났다. 6개 구단 모두 정규리그 1/6인 5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강팀과 약팀은 어느 정도 구분됐다. 개막 전 예상과 크게 다른 구도는 아니었다. 다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그래서 2023~2024 WKBL 1라운드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 굳건했던 주축 선수들, BNK가 강한 이유

BNK는 창단 후 몇 년 동안 리그 최하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2021~2022시즌 전 큰 변화를 단행했다. 박정은 감독을 선임했고, 김한별(178cm, F)을 영입했다. 변화를 단행한 BNK는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엄지(180cm, F)까지 영입하며 주전 라인업을 보강했다. 그 결과, 창단 후 처음으로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잡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핵심 3인방은 리그 어느 팀의 핵심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국가대표 센터 진안(181cm, C)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8.8점 12.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평균 득점은 리그 3위, 평균 리바운드를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여유 있는 모습으로 완숙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중이다.
거기에 이소희(170cm, G)도 경기당 15점을 넣으며 외곽에서 힘을 내주고 있다. 안혜지(165cm, G)도 달라진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13.4점을 기록.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세 선수가 굳건한 BNK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 결과,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 해결하지 못한 뎁스 문제, 여전히 얇았던 BNK의 벤치 뎁스

이번 비시즌 BNK는 뎁스 늘리기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좋은 성과를 냈지만,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성과를 보지 못했다. 여전히 선수층은 얇았다. 비시즌 핵심 역할을 맡은 김지은(176cm, F)은 슈팅 난조를 보이고 있다. 야심 차게 뽑은 신인 김정은(176cm, F)도 수비에서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박다정(172cm, F)과 김민아(171cm, G)도 기회를 받았지만, 이를 잡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했다.
설상가상으로 김한별(178cm, F)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1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 김한별이 빠진 BNK는 한엄지와 김정은의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김한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그 결과, 김한별이 빠진 청주 KB와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문제는 김한별이 언제 팀에 합류할지 모른다. 2라운드 초반까지 결장할 에정이다. 김한별이 빠진 구간, BNK는 버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치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다. 과연 BNK가 김한별이 빠진 위기를 잘 해쳐나갈 수 있을까? 이는 시즌 초반 BNK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

[부산 BNK, 2023~2024시즌 1라운드 주요 지표(경기당 평균 기준)]
1. 득점 : 70.4점 (2위)
1) 2점슛 성공률 : 47.1% -> (4위)
2) 3점슛 성공률 : 25.2% -> (5위)
2. 실점 : 74.6점 (최다 2위)
3. 리바운드 : 44.6개 (2위)
4. 어시스트 : 18.4개 (3위)
5. 스틸 : 3.4개 (6위)
6. 블록슛 : 2개 (5위)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