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성관계 동영상 여성 '결혼한 방송인' 언급 2차 가해 논란

이은영 2023. 11. 23.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성관계 영상' 유출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측이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면서 낸 입장문에서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의조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의조측 법률대리인 입장문서 신원 일부 공개해 비난
▲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성관계 영상’ 유출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측이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면서 낸 입장문에서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의조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황씨측은 “관계 시 촬영에 사용한 영상장치는 황씨가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으며,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이 여성도 분명히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으며 교제 중간에 합의 하에 영상을 모두 삭제했지만 이후 1년 이상 더 교제를 이어가며 추가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여성 측은 명시적 합의가 없어 불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장기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한 것이 소위 말하는 ‘몰카’로 볼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황씨 측은 “상대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했다”면서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했다.

▲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 연합뉴스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황씨 측이 이번 입장문에서 상대 여성이 ‘방송활동을 하는 기혼 여성’이라고 밝힌 점 등이 ‘2차 가해’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신원 노출 막아준다면서 저렇게 말하면 신상 정보를 아예 공개한 거 아니냐. 황의조도 자기 살겠다고 2차 가해 하네”, “신상 흘려서 어그로 끌고 방향 전환하려고 한다”, “뜬금없이 상대방 신상정보를 까네. 지금 언론 통해서 ‘너 결혼했으니 입 닫고 살아’라고 협박하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2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황씨는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한 영상’이라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이런 일들을 아는 경우 싫다는 의사를 밝히고 촬영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며 “황씨가 이를 동의 받은 것으로 임의로 생각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촬영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황씨는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