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회장 "불확실성이 일상 된 시대…'안티프래질' 필요"

김도엽 기자 2023. 11.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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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보편화 된 시대에 필요한 능력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꼽았다.

KB금융그룹은 양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그룹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KB Investor Insights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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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은행장 경험이 없는 비은행 수장 출신의 첫 지주 회장으로 이날 취임식을 가진다. 2023.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보편화 된 시대에 필요한 능력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꼽았다. 안티프래질은 '깨지기 쉬운'이라는 'fragile'에 반대를 뜻하는 'anti'를 붙여 만든 신조어로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진다'는 뜻이다.

KB금융그룹은 양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그룹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KB Investor Insights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회장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등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사회, KB가 가져야 할 능력인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충격적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전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수용하고 보상을 취해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하며 △불확실성이 확정되고 현실화됐을 때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위한 KB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양 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한동환 지주 경영연구소장, 이현승 지주 AM부문장 겸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여했다.

패널 토론은 '시대의 불확실성', '시장의 불확실성', '금융그룹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KB금융 내 'WM/리테일', 'IB/기관/기업', '자산운용', 'ESG'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진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공유했다.

끝으로 양 회장은 "KB금융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감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올해 초부터 투자 철학을 정립하고 이를 고객과 소통하며 실천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을 최우선으로 해, 그룹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하고, 다양성·포용성 정책을 실행하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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