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라빈 수요, 난처한 시카고[NBA]

김하영 기자 2023. 11. 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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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라빈. 라빈 팬계정 제공



시카고 불스가 ‘에이스’ 잭 라빈(28)을 트레이드하는 데 열려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그를 이적시키는 데 어려워 보인다.

시카고를 전담으로 하는 KC 존슨 기자가 23일(한국시간)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라빈에 대한 다른 팀들의 수요는 많지 않다.

이는 라빈이 트레이드되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까지 질질 끌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트레이드 마감일쯤 시즌에 대한 판가름이 어느 정도 이뤄진다. 따라서 탱킹하고자 하는 팀들의 구매 욕구가 이 시기에 생기기 때문이다.

라빈의 트레이드 루머는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점화되기 시작했다. 라빈을 원하는 팀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NBA 구단들이 라빈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라빈의 엄청난 몸값은 다른 팀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라빈은 연간 40M 달러(한화 약 519억 원) 이상 지급하는 5년 215M 달러(약 2,794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남아 있다.

또한 라빈을 원한다는 루머에 휩싸인 팀들이 순항 중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들은 좋은 성적을 보내고 있어 만약에 움직이더라도 큰 거래는 아닐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우, 슈퍼스타를 영입할 필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알려졌다. 대릴 모리 사장과 구단 프런트는 현재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 방식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특히 타이리스 맥시가 조엘 엠비드에 이어 완벽한 원투펀치로 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LA 레이커스의 경우, 라빈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자레드 밴더빌트, 게이브 빈센트와 같은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하면서 높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즉, 현재 로스터에서 할 수 있는 걸 모두 해본 다음에 영입을 시도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 것.

한편 시카고는 이번 시즌 5승 10패로 동부 콘퍼런스 12위이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0승 4패로 2위 밀워키 벅스와 승차 없는 3위를 기록 중이다. 레이커스는 9승 6패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매겨졌으며, 최근 3연승을 거둠에 따라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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