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뛸 때만큼은 웃음 드릴 것"…손흥민, 계묘년 마무리 편지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 뒤 한국 팬들에게 "앞으로도 행복과 웃음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전날(21일) 열린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한국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중국전은 한국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였다. 이에 손흥민은 "2023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다"며 "11월 대표팀 소집은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다"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손흥민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제가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제가 가진 긍정적 에너지를 많은 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웃게 해드리고 싶다"며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알고 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2023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하게 했다. 2024년에도 다 같이 많이 웃고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내년 1월 시작되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초대 대회(1956년)와 2회 대회(1960년)에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