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돈은 중요하지 않다”던 존 람 LIV 골프로 넘어가나… 6억달러 이적설 큰 파장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종료후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여온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의 LIV 골프 이적설이 구체적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의 지역신문 팜비치 포스트는 23일 람이 6억 달러(약 7815억원)를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람이 LIV골프가 현재의 54홀, 샷건 방식으로 치르는 대회방식을 변경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면 이적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골프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이 개인 SNS에 올린 내용을 인용해 람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쉬프넉은 “필 미컬슨이 람과 LIV골프 계약은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들은 같은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한 뒤 그렇지만 외판원과 같은 미컬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을 달았다.
존 람은 최근 PGA 투어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와 LIV 이적설을 키우고 있다. PGA투어의 선봉장들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투어 후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리그 TGL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돌연 철회했고, 최근에는 매킬로이가 중도 퇴진한 PGA투어 정책이사 제안을 받고도 “그런데 시간을 쓸 여력이 없다”며 거절했다.
또한 람이 LIV골프의 간판인 미컬슨과 미국 애리조나 유학시절부터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LIV로 떠난 같은 국적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도 절친한 사이라는 점도 의심을 키우고 있다.
람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고 2021년 US오픈 등 통산 11승(메이저 2승)을 올린 PGA투어의 간판이다. 그가 신념을 버리고 LIV골프로 떠난다면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PGA투어와 선수들에게 안기게 된다.
람은 지난해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LIV골프에 대한 의견을 확실히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세계 최고선수들과 겨루기 위해 PGA 투어에 왔다”며 “아내와도 이야기해봤지만, 지금의 돈 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내게 4억 달러가 생긴다고 해도 인생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후원으로 엄청난 금전적 유혹을 펼치고 있는 LIV골프로 넘어갈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PGA투어가 지난 시즌중 LIV골프와의 합병 등을 포함해 골프 발전방안을 사우디국부펀드(PIF)와 협상하기로 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람의 이적설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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