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좋아할 수밖에! 이강인, 팬들에게 감사 인사 “2024년에도 큰 힘 되겠다”

가동민 기자 2023. 11. 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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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강인 SNS

[포포투=가동민]


이강인이 A매치를 마치고 SNS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강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2023년 축구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네요. 팬분들의 응원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주신 수험생 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힘이 되어드릴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들도 올 한해 끝까지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이 이른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전반 8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황희찬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을 골키퍼가 읽었지만 좌측 하단으로 빠르게 들어가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었다.


경기 흐름은 한국 쪽이었고 한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한국이 주도했다. 후반 41분 한국이 프리킥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우측면에서 프리킥을 처리했고 정승현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발렌시아는 유럽의 여러 팀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자 이강인을 특별 관리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를 거쳐 발렌시아에서 데뷔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발렌시아 B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생활을 했다. 3부 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경험과 재능이 합쳐지면서 이강인의 기량이 꽃 피기 시작했다. 발렌시아도 1군으로 콜업하면서 이강인에게 기회를 줬다. 이강인은 라리가는 물론 UEFA 유로파리그(UEL)와 UCL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골든볼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이강인에게 돌파구가 필요했고 마요르카로 둥지를 옮겼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만개했다. 첫 시즌엔 선발과 로테이션을 오가며 30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이강인 마요르카의 전술 그 자체였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중용했고, 마요르카의 공격 전개는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쳤고 리그 36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사진=PSG

마요르카는 10년 넘게 강등권에서 허덕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강인의 킥과 베다트 무리키의 머리가 합쳐져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결국 이강인의 활약 속에 마요르카는 2012-13시즌 이후 최고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라리가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에게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냈다.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됐고 결국 이강인은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강인의 입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입단 직후 이강인은 "PSG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도전에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PSG에서 입지를 다졌다. 우스망 뎀벨레가 영입되면서 이강인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뎀벨레가 부진하면서 이강인의 평가는 더욱 높아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좌우측 윙어, 미드필더, 가짜 9번도 소화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이 부상 회복 직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고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A매치 데뷔골,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PSG에 돌아왔다. 이강인은 PSG에서도 득점, 도움을 가리지 않고 공격 포인트를 양산해 나갔다. 주전 걱정을 말끔히 없앨 만큼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앙도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했다. 리그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이번 놀라운 득점은 PSG에서 그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최근 3번의 리그 선발 출전으로 이강인은 PSG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에게 매우 귀중한 선수임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뿐만 아니라 그는 47회의 패스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그는 10개의 크로스를 만들었고 5개의 드리블 시도 중 3개를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리그앙은 이강인의 타지 생활도 조명했다. 리그앙은 “이강인은 아주 어린 나이에 경쟁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명성을 떨치겠다는 결심을 보여줬고 10살 때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발렌시아로 이주했다. 그의 가족은 그를 따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PSG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이강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우측면에서 탁월한 공 간수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안으로 들어오면서 직접 마무리하기도 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11월 A매치 동안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성공했다.


사진=리그앙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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