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 네번째 당선… "새시대 주도적 기여"(종합)

김일창 기자 이창규 기자 2023. 11. 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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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2023~2027년 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에 당선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를 통해 차기 세계유산위원국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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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위원국 활동…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적극적인 역할
日'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대' 역할…"적극적 외교 교섭 성과"
독일 본(Bonn)에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문화재청 제공)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이창규 기자 = 우리나라가 2023~2027년 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에 당선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를 통해 차기 세계유산위원국에 선출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 임기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유산위원국을 수임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은 총 21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번 총회에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베트남, 케냐, 세네갈, 레바논, 튀르키예, 자메이카, 카자흐스탄 등 9개국이 새로 위원국에 포함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집행 등을 수행하는 의사결정기구로서 세계유산목록 등재 시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다.

이때 위원국은 각 당사국이 제출한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 등 유산의 잠정 목록과 등재신청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확인해 등재 여부 결정 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군함도'(나가사키(長崎)현 소재 하시마(端島))를 지난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한 데 이어, 현재 니가타(新潟)현 소재 사도(佐渡)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이번 세계유산위원국 수임이 관련 논의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을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유산 당사국의 대응 모니터링과 6년마다 제출하는 정기보고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소통해 나가면서 세계유산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세계유산기금(World Heritage Fund)의 안정적 운영의 지원과 더불어 유네스코 신탁기금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 등재 역량강화 지원 등을 확대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은 세계유산제도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 교섭의 성과"라며 "기후변화 대응, 지역 공동체와 유산 간 공존 같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며 세계유산제도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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