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이적료 368만달러면 LG는 받아들일까? 美매체 "구속은 ML 평균, 보직은 중간이 적당"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G 트윈스가 22일(한국시각)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인했다. 그런데 조건을 달았다. 포스팅 피(posting fee), 즉 이적료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야 한다. 구단주의 주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고우석 측과 얘기가 됐다고 한다.
앞서 KBO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고우석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와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고우석이 궁금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는 얘기다.
고우석이 어느 정도 규모로 계약할 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도 없다. 3~4년 전 김광현과 양현종이 각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 둘은 선발투수이고, 무엇보다 나이와 기량이 다르다.
고우석이 LG 구단에 포스팅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미국 매체들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고우석이 포스팅 공시되면 30일 동안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지만, 정해진 기간에 계약하지 못하면 고우석은 내년 LG에서 뛴다'며 '고우석은 KBO 최고 수준의 클로저로 7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4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고, 31.1%의 탈삼진율, 11.8%의 볼넷허용률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 훨씬 잘 던졌고, 두 시즌 탈삼진율은 30.8%였다'고 소개했다.
1년 전 팬그래프스는 고우석의 미래 가치를 '40'으로 보면서 '평균 90마일대 중반, 최고 98마일 직구를 구사하는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이닝을 던지는데 알맞다. 한국에서는 긴박한 상황에서 많이 던졌는데, 3시즌을 30세이브 이상 마크했다'는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이들 매체들 모두 고우석의 직구 구속과 탈삼진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리그는 투수에게 빠른 구속과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요구한다. 특히 불펜투수는 공이 빠르지 않고는 통하지 않고 잘 기용되지도 않는다.
고우석의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해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들 포심 직구의 평균 구속은 94.7마일이다. 고우석의 최근 3년간 직구 평균 구속은 153.1㎞, 즉 95.1마일이다. 메이저리그 평균과 비슷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와 셋업맨들의 직구 구속은 90마일대 후반이 대부분이다. 올해 세이브 '톱10' 가운데 평균 구속이 96.0마일 이상인 마무리는 6명이고, 홀드 '톱9' 중에서는 3명이다.
직구 경쟁력이 곧 보직으로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MLBTR은 고우석을 중간계투로 보는 것이다.
이적료는 해당 선수가 보장받은 총액에 따라 결정된다. 2500만달러 이하면 총액의 20%,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에는 500만달러+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 5000만달러 이상이면 937만5000달러+5000만달러 초과분의 15%다.
예를 들어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보장액 32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치면,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에 초과분 700만달러의 17.5%인 122만5000달러를 합친 622만5000달러가 이적료가 된다. 이 정도면 LG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KBO FA 마무리 김재윤이 4년 보장액 48억원(연평균 12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단순 모델로, LG가 고우석의 자리를 이 금액으로 채울 수 있다면 필요한 이적료는 368만달러다.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KBO 선수와 메이저리그 구단이 계약을 확정해 MLB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에 통보하면 원소속구단이 이를 거부할 수는 없다. 다만 LG는 최종 계약에 앞서 고우석 측과 계약 조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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