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별 5개(★★★★★)' 브라질, 월드컵 못 가나?...역대 첫 예선 3연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이 월드컵 문턱을 못 밟을 수 있다. 가슴에 새겨진 별 5개 엠블럼이 무색해 보인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을 치렀다. 홈팀 브라질이 0-1로 졌다. 이로써 브라질은 3연패에 빠져 남미 예선 6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내내 거친 양상전이 펼쳐졌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가브리엘 제주스, 호드리구, 하피냐 등이 선발로 나왔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헤더골을 실점해 0-1로 무너졌다.
남미 예선 3연패다. 브라질은 지난달 18일 우루과이 원정에서 0-2로 졌고, 이달 17일 콜롬비아 원정에서 1-2로 졌다. 원정 2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이번에는 홈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다. 안방에서 최대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으니 분위기가 바닥을 친다.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최근까지 총 64차례 홈경기를 치러 51승 13무를 거뒀다. 65번째 홈경기에서 패배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했다. 1958, 1962, 1970, 1994, 2002년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가슴에 별 5개를 새길 수 있는 이유다. 브라질 다음으로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 아르헨티나(3회), 프랑스(2회)가 월드컵 우승컵을 자주 들었다.
그렇기에 이번 3연패가 더욱 치욕적이다. 브라질이 A매치 3연패를 당한 건 22년 만의 수치다. 지난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월드컵 남미 예선, 코파 아메리카 등을 치르면서 프랑스, 호주, 우루과이, 멕시코에 4연패를 당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었지만, 대회 직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감독 교체 여파가 크다. 지난 6년 동안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던 치치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지휘봉을 내려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내년에 정식 부임한다. 따라서 1년 동안 페르난두 디니스 감독이 플루미넨세 감독과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겸직하고 있다.
월드컵 남미 예선은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이중 6개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브라질은 6위에 머물러 5위 에콰도르, 4위 베네수엘라, 3위 콜롬비아, 2위 우루과이, 1위 아르헨티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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