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휴전 유지 안 되면 가자 전쟁 확대될 것" 경고

권진영 기자 2023. 11. 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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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truce)이 지속되지 않으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 중인 압돌라히안 장관은 "내일(23일) 휴전이 시작되더라도 지속되지 않는다면 이 지역의 상황은 휴전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며 전쟁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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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으로 "영구 휴전" 꼽아…"네타냐후 하마스 파괴 못할 것"
이란 외무, 레바논서 "하마스가 어떤 결정 내리든 지지한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오른쪽)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만나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11.2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truce)이 지속되지 않으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 중인 압돌라히안 장관은 "내일(23일) 휴전이 시작되더라도 지속되지 않는다면 이 지역의 상황은 휴전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며 전쟁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전쟁의 강도가 높아지면 전쟁 범위 확장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3일부터 4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 하마스는 지난 10월7일 생포한 인질 50여 명을,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인질 최소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또 해안 지역 쪽으로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 측이 생각하는 선택지는 먼저 "인도주의적 휴전(humanitarian ceasefire)이 영구 휴전(permanent ceasefire)으로 전환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선택지로는 "팔레스타인을 위협해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꼽았는데,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파괴하려는 꿈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우리는 하마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지지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돌라히안 장관이 레바논을 방문한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로 두 번째다. 그는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측 고위급 관리들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서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단체들과 이스라엘 사이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큰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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