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A매치 8경기 6골…손흥민의 메시지 "너무 행복, 2024년 더 많이 웃었으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3년 국가대표 일정을 모두 소화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중국 원정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년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다. 11월 대표팀 소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다"면서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손흥민은 팬들이 보내주는 애정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내가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내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며 웃게 해드리고 싶다.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잘 알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매번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해 클린스만호로 개편된 축구대표팀에서도 여전히 주장과 에이스의 막중한 임무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리더십과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손흥민은 이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발맞춰 4년 후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클린스만호에서도 손흥민의 비중은 상당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한다. 때로는 투톱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며 골문에 보다 더 가깝게 배치했다. 이를 통해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많은 대표팀 득점을 올렸다.
올해 치른 8번의 A매치에서 6골을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3월 콜롬비아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핵심 역할을 해낸 손흥민은 부상으로 6월 소집은 건너 뛰기도 했다. 몸상태를 회복한 10월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최근 중국전 멀티골까지 쾌조의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틀 전 열렸던 중국전에서는 확실하게 레벨 차이를 보여주겠다는 듯 의지를 다진 뒤 완벽한 중국 토벌을 선보였다. 경기 전부터 선수단을 모아 "잘 준비된 마음을 내일 경기장에서도 잘 쏟아붓자. 어떻게 보면 올해 마지막 경기인데 좋은 분위기로 우리가 소집 해제가 되어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시안컵 때 모여서 좋은 분위기를 쭉 이어갈 수 있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스스로도 투지를 불태운 손흥민은 무서웠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침착한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전반이 끝나기 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넣으면서 멀티골을 폭발했다. 평소 손흥민의 장점으로 여겨지지 않던 요소들이다. 페널티킥은 종종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헤더 득점은 커리어 내내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장면이다. 어쩌면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까지 동원하는 집중력으로 클린스만호에 승리를 안겼다.
"숨도 못 쉬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한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더불어 116경기 만에 40번째 골도 기록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해 통산 득점을 41골로 늘린 손흥민은 한국 역대 A매치 득점 3위로 올라서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이제 손흥민의 목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의 숙원과도 같은 무대다. 한국 축구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고 성적(4강)과 최다 본선 진출(11회)의 영광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아시안컵에서 우승과 연은 맺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건 1956년 초대 대회와 4년 뒤 서울에서 열렸던 2회 대회가 전부다.
아시아 최고를 자부하기 위해서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왕의 귀환을 완성해야 한다. 정상을 탈환할 적기라는 평가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통해 한국 축구가 다시 부흥했고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어느 때보다 유럽파의 활약이 좋아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다.
손흥민도 아시안컵에 목말라 있다. 2011년 대회부터 세 차례 도전했으나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결승전 극적인 동점골을 책임지기도 했지만 끝내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23년 마지막을 승리 분위기 속에 마치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손흥민도 이를 의식하듯 "2023년 대표팀 생활을 너무 행복하게 했다. 감사드린다"며 "2024년 다 같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손흥민의 감동 소감 전문.
2023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습니다. 11월 대표팀 소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 에너지들을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해드리며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고 제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이 작은 행복함.. 이 에너지뿐입니다.
매번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하게 했습니다 감사드리고 2024년 저희 다 같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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