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 3% 내외 유력

임성원 2023. 11.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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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동참 차원에서 내년 자동차보험료의 평균 인하 폭을 최대 3%대 수준으로 조정할 전망이다.

다음 달 금융당국 수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의 예정된 간담회 전후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선 은행 다음으로 손보사들의 이익 개선이 뚜렷한 만큼 내년 자동차보험료의 인하 수준에 이를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 수장은 보험사의 상생 동참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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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사 올 10월 누적 손해율 78.6% '안정'
은행 이어 보험 압박…금융당국과 만남 전후 인하 발표할 듯
대화하는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동참 차원에서 내년 자동차보험료의 평균 인하 폭을 최대 3%대 수준으로 조정할 전망이다. 다음 달 금융당국 수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의 예정된 간담회 전후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중대형 보험사 5곳은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다. 중대형사 5곳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9.8%)과 비교해 1.2%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78~82%로 본다.

손보사별로 DB손해보험이 10월 누적 기준 78.1%로 5개사 중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78.4%), KB손해보험(78.6%), 메리츠화재(78.8%), 삼성화재(79.2%) 순이었다.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된 건 지난달 고유가 지속과 함께 사고 건수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올 4분기 들어서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이면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에서는 은행에 이어 보험, 카드 등으로 상생금융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국에선 은행 다음으로 손보사들의 이익 개선이 뚜렷한 만큼 내년 자동차보험료의 인하 수준에 이를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올 상반기 손보사들이 평균 2%대 수준으로 내렸던 데 이어, 내년 인하 수준은 3% 내외가 될 전망이다.

현재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 위해 실무 논의를 하고 있다. 정부가 은행에 이어 보험사들의 상생안 마련을 촉구하는 만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사 CEO 간의 만남이 내달 6일 예정됐다. 이날 금융당국 수장은 보험사의 상생 동참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사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상생금융) 얘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보업계에서는 각 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을 점검해 당국의 원하는 방향에 최대한 맞춰갈 분위기라고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상생금융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이 거세지는 만큼 3%대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보사들이 매년 자율적으로 인상 또는 인하 등 요율 조정을 한다. 그러나 물가와도 직접 연결돼 감독당국과 일정 부분 협의를 거쳐 최종 요율을 정한다. 자동차보험은 약 2000만명이 가입한 의무보험으로 해당 보험료가 즉각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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