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출신 라키 “팬들에게 죄송할뿐…끌어내주셔서 감사”[EN:인터뷰②]

사진=라키,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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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가 음악과 무대, 팬들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라키는 11월 22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 앨범 'ROCKYST'(라키스트)를 발매했다.

'ROCKYST'는 라키가 2016년 2월 아스트로 멤버로서 데뷔한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 선보인 솔로 앨범이다. 라키는 자신의 활동명 ROCKY(라키)와 ARTIST(아티스트)를 결합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라키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LUCKY ROCKY’(럭키 라키)를 필두로 총 6곡이 수록됐다. 라키는 레트로 팝 장르, 펑키 팝, 알앤비 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았다.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전체 기획도 도맡아 공을 들였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라키는 쟁쟁한 가수들의 릴레이 컴백 속 솔로 아티스트 라키만의 강점에 대해 "이번에 노래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제 보컬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기보다 그만큼 음악이 잘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 타이틀곡 색깔이 진해 듣는 분들에게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럭키 라키’는 인트로부터 중독성 있는 그루비한 색소폰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레트로 팝 곡이다. 라키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1번 트랙 'Music Is My Life'(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는 라키가 초심과 열정을 되찾는 과정이 담겼다. 라키는 "제 근본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차를 보내며 제가 하는 일들을 계속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건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없으면 제 삶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초심을 다지며 제가 사랑하는 음악과 춤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외 가장 애착이 가는 수록곡으로는 마지막 6번 트랙 '날 찾아줘 (Find Me)'를 꼽았다. 라키는 "그룹 활동 때 작업해 둔 곡이다. 저만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 들을 때 감동적인 부분이 있다. 가사에서 곡을 썼을 당시의 감정이 묻어난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내가 날 찾지 못하겠으니까 네가 날 찾아줘'라는 메시지인데 당시가 그룹 활동 공백기였다. 팬 분들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걸 연인의 사랑에 빗대 만들었다. 팬송이라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 누가 봐도 옛날 냄새가 나는 곡이다. 옛날 그룹 시절의 냄새가 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라키는 "무대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힙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조금은 풀어진 느낌이면서도 타이트한 퍼포먼스가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굉장히 그루비한 안무로 구성됐다. 데뷔 후 주로 각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이번 솔로곡 안무는 전반적으로 그루비하다. 스킬적인 부분보다는 느낌적인 부분에 중점을 둠으로써 귀뿐 아니라 눈이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라키는 신곡 안무에도 참여했다. 아스트로 활동 시절에도 안무 작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만큼 신곡 분위기에 잘 어울리면서도 자신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는 전언. 라키는 작업 과정에 대해 "사실 솔로곡 안무를 짜는 것이 더 쉬웠다. 대형을 많이 바꿀 필요가 없다 보니까. 솔로 무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동선이 한정적이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잘 보이는 안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다가 솔로곡 안무를 짠 것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앨범 활동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라키는 "팬 분들이나 대중 분들이 '라키는 도전적인 아티스트구나', '이런 아티스트가 있었구나'를 알아주실 수 있다면 좋겠다. 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각인만 시켜 드릴 수 있다면 첫 시작으로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컴백을 앞두고 팬들의 반응을 찾아봤냐는 질문에는 "모니터링을 자주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이번에는 팬 분들의 반응을 정말 찾아보고 싶었는데 1인 기획사 대표로서 일을 혼자 하다 보니까 잠을 잘 시간도 없어 모니터링을 자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라키는 아스트로 멤버로 활동했을 당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라키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그런 절 끌어 내주신 것도 역시나 팬 분들이었다.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시작은 저였고 그것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주시는 팬 분들께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이렇게 낼 수 있게 됐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솔로 아티스트 라키의 첫 앨범을 오랜 시간 고대해 준 팬들에게는 "엄청나게 특별한 무엇인가를 보여드리기는 어렵겠지만 기본적인 틀부터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한 앨범이다. 앨범 제작도 혼자서는 처음 하는 것이었고, 여러 가지로 처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기본을 해 내는 것이 제 목표였다. 그런 것들을 잘 해냄으로써 절 기다려 주셨던 팬 분들에게 더 많이 감사의 표현을 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향후 팬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라키는 "최근 팬카페를 새로 개설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소통할 계획이다. 팬 분들과 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잘 만들어진 플랫폼을 찾아 열게 됐다. 셀카도 올렸다. 셀카 촬영도 어렵고 민낯에도 자신이 없긴 하지만 감성 사진은 잘 찍히는 편이다. 찍어 주시는 분이 잘 찍어 주시면 전 화보를 찍듯이 포즈만 취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부분은 좀 자신이 있다. 전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유행을 잘 모르는 편이라 쉽지 않더라"고 밝혔다.

라키는 앨범 발매 당일 미디어 쇼케이스, 팬 쇼케이스를 차례로 개최한 후 12월 일본 팬콘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키는 "투어 공연 관련해서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 팬콘서트라 돌잔치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것들을 팬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편안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길다면 길었던 혼자만의 공백기가 있었다 보니 여러 가지 소통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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