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출신 라키 "꿈에 나온 故 문빈, 가슴에 품었다"[인터뷰②]

김노을 기자 2023. 11. 23.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가 고(故)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라키를 비롯한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MJ, 진진, 윤산하는 슬픔에 잠겼고, 연예계 동료·선후배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키는 '문빈이 솔로 앨범을 들으면 어떤 말을 해줄 것 같냐'는 질문에 "사실 형이 꿈에도 나왔다"며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해 줄 것 같다. 우리 둘은 너무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그때 싸울 거 다 싸우고, 깊은 대화를 안 해도 시간이 흘러 다 해결해 주는 관계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라키 /사진=이동훈 기자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가 고(故)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라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22일 선보인 첫 솔로 미니 1집 '라키스트'(ROCKYST)의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라키가 데뷔 8년 차에 발표하는 첫 솔로 음반인 만큼 의미가 깊다.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가요계 데뷔한 라키는 올 2월 전 소속사 판타지오를 떠나며 아스트로에서도 탈퇴했다. 그러던 지난 8월 신생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비록 팀을 떠났지만 라키에게 아스트로 멤버들은 그 누구보다 특별하다. 라키는 판타지오에서 7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후 7년의 팀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메인 댄서로 활약한 고(故) 문빈을 빼놓을 수 없다.

문빈은 4월 19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라키를 비롯한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MJ, 진진, 윤산하는 슬픔에 잠겼고, 연예계 동료·선후배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키는 "형(문빈)을 잘 보내줬다. 사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제가 힘들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라키 /사진=이동훈 기자
판타지오는 팬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문빈을 애도할 수 있게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문빈과 연습생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어 온 라키이기에 그 역시 큰 충격에 휩싸였고, 라키가 직접 추모 공간을 찾아 남긴 손편지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키는 "개인적인 편지였다. 그 당시에는 다른 사람이 안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어찌 보면 관심은 당연한 것 같다. 저는 그저 형에게 솔직하고 진실되게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탈퇴라는) 큰 결정을 하고 엄청나게 큰 파도를 때려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저는 버티거나 쓸려 내려가가거나 해야 한다.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결국 제가 붙잡게 되는 건 팬 분들이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라키는 또 "제가 너무 어릴 때부터 학창시절 없이 연습생, 가수 활동을 하다 보니 눈치가 없을 때도 있었다"며 "지금은 팬 분들의 존재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제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건 큰 행복 아닌가. 팬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라키(왼쪽), 故 문빈 /사진=스타뉴스
라키는 '문빈이 솔로 앨범을 들으면 어떤 말을 해줄 것 같냐'는 질문에 "사실 형이 꿈에도 나왔다"며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해 줄 것 같다. 우리 둘은 너무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그때 싸울 거 다 싸우고, 깊은 대화를 안 해도 시간이 흘러 다 해결해 주는 관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형이라면 어떤 거창한 말 한 마디보다 그냥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끄덕해 주지 않을까 싶다. 저는 형을 항상 여기에 담고 다닌다"며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짚었다.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지나고 있는 라키는 데뷔 초를 떠올리며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잘 몰랐다. 자아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에 데뷔했고 연습생으로선 베스트였다고 생각하는데 한 인간으로선 미성숙한 친구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라키는 "그런 면에서 미성숙하게 팬 분들을 대하거나 실수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이런 행운을 직시할 줄 아는 힘이 생기고, 단단해졌다. 원래는 행복을 행복으로 안 보고, 행복에 관심도 없는 미성숙한 인간이었다. 생각보다 진지해서 재미도 없는 저를 팬 분들은 늘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거듭 팬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