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월드컵 출전 불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설마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반진혁 2023. 11.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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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브라질이 월드컵 무대에 초대받지 못한다?

브라질은 지난 22일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브라질은 역사상 첫 월드컵 예선 3연패를 기록했다. 남미 예선은 별도의 조 편성 없이 10개 나라가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가브리엘 제수스가 원톱을 구성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호드리구, 하피냐가 2선에 위치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와 안드레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수비는 카를루스 아우구스토,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에메르송 로얄이 구축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4-4-2 전술을 꺼냈다.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투톱을 구성했고 지오바니 로 셀소, 알렉시스 맥 액리스터, 엔조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수비는 마르쿠스 아쿠냐,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꼈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양 팀 국가 연주 후 관중들이 흥분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팬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관중은 경찰을 향해 이물질을 던졌고, 경찰도 곤봉을 휘두르면서 맞불을 펼쳤고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주장 마르퀴뇨스와 메시가 관중석으로 다가가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부 관중은 피를 흘리면서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진정되지 않을 것 같았던 상황은 더 많은 경찰이 투입된 후 정리됐다.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는 30분가량 지연된 후 드디어 시작을 알렸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5분 아르헨티나 데 파울이 제수스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밟을 밝아 축구화가 벗겨졌다.

제수스가 뿌리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데 파울은 코피를 흘렸다. 과격한 파울은 계속됐다. 전반 14분에 또 옐로카드가 나왔다. 하피냐가 데 파울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했다. 전반 17분엔 데 파울이 기마랑이스를 강하게 밀치며 파울이 선언됐다.

브라질의 퇴장 위기도 있었다. 전반 19분 하피냐가 맥 앨리스터의 발을 걷어찼다. 이미 옐로카드가 한 장 있었기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퇴장을 요구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없어 판정은 유지됐다.

브라질은 평정심을 찾고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피냐가 연결한 슈팅이 위협적으로 연결되면서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39분은 마르퀴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사타구니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여러 번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은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1분 아르헨티나의 맥 앨리스터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연결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브라질은 후반 4분 호드리구가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면서 맞불 작전을 펼쳤다.

브라질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에 울었다. 후반 9분 하피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떨어졌다. 후반 13분 마르티넬리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의 균형은 아르헨티나가 깼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 셀소의 크로스를 오타멘디가 머리를 갖다 댔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일격을 당한 브라질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7분 하피냐를 빼고 제2의 네이마르라고 불리는 엔드릭을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도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32분 메시와 알바레스 대신 앙헬 디 마리아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브라질은 퇴장 악재를 맞았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조엘링턴이 아르헨티나의 데 파울 얼굴 부위를 가격했고,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브라질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메시는 경기 전 발생한 유혈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메시는 “우리는 경찰이 어떻게 사람들을 때리는지 봤다. 곤봉으로 억압했다. 그곳에는 선수의 가족도 있었다. 경기는 나중 문제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라커룸에 갔다. 그게 상황을 진정시키는 방법이었다. 관중석 아래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적인 것들을 성취하고 있다. 우리는 우루과이와의 대결에서 기록한 패배를 극복할 승리가 필요했다. 브라질 안방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다”며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브라질은 이번 남미 예선에서 부진을 겪고 있었다. 2승 1무 2패로 6위였다. 주축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력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 5차전에선 콜롬비아에 1-2로 패배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도 패배하면서 3연패를 기록했다. 역사상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3연패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승리로 인해 남미 예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브라질은 현재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위다. 만약 파라과이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패배하지 않고 승리했다면 7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설마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브라질의 순위가 더 하락한다면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으로 1958년, 1962년, 1970년, 1994년, 2002년까지 총 5번 정상에 올랐다. 삼바 군단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브라질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사령탑이라는 지적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치치 감독의 제대로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을 잡아줄 수 있는 확실한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의견 속에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거론되는 이유다.

브라질은 그동안 국내 지도자만 선임했던 고집을 버리고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브라질은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선임을 고려 중이며 명장들을 후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타깃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iv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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