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인서울’ 이동욱 “지질했을 과거 떠올라...같이 ‘이불 킥’ 할까요?”[인터뷰]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정상인, 사람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는 이동욱은 “드라마 ‘도깨비’, ‘구미호뎐’ 등 판타지 액션 장르를 연달하 해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편안했다. 와이어 타고 날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몸이 편하니, 살도 좀 찌더라. 어렵지 않게 몰입했다”며 웃었다.
이어 “장르물은 세계관, 능력, 설정 등 끊임없이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이번엔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인물이라 그런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술술 읽히는 시나리오, 재치 있는 대사, 게다가 상대 배우가 임수정이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은 혼자라서 좋은 스타강사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가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함께 만들며 ‘썸’타는 이야기다.
연인 아닌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퇴근 후 회식은 무조건 거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가장 좋은 남자 ‘영호’는 혼자라서 편하고 매일이 설렌다. 반면 일할 때 빼곤 허당인 현진은 늘 연애가 고프지만 매번 헛다리만 짚는다. ‘도끼병’의 일인자이자 진격의 ‘직진녀’, 그래서 매번 커플 성사에 실패한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두 극과극 남녀는 현재 ‘싱글’이다. 과연 이들은 ‘우리’여서 가장 행복한, 찐 사랑에 빠지게 될까.
영화에는 영호의 대학 시절, 풋풋하고도 미성숙했던 첫사랑 이야기도 그려진다. 이에 대학생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제 20대 연기는 더 못하겠다 싶다. 감독님이 용기를 주긴 했는데, 연기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싶더라. 내가 지금 40대인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CG 등으로 디에이징 효과를 주지는 않았다”면서 “후반 작업을 통해 억지로 어려보이게 만들면, 그게 오히려 이질적으로 보일까봐 (제 모습) 그대로 나갔다”고 말했다.
솔로 인생을 예찬하는 영호만큼은 아니지만 솔로의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는 그는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혼자인 게 점점 더 편해지고 있다. (영호만큼) 극단적인 솔로 원리주의까지는 아니지만 공감하는 부분은 꽤 많았다. 언젠가는 좋은 인연이 찾아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애세포 진단에서 ‘연애세포가 죽어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어떡하냐”라고 한탄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고는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내버려두고 있다. 딱히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내려놓고 있다”며 또 웃는다.
“혼자 있는 시간엔 주로 누워 있어요. 아주 적극적으로요.(웃음) 극 중 ‘싱글이 아닌 자 모두 유죄’, ‘싱글에게 썸은 불륜’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인상 깊고 재밌더라고요.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솔로라서 편한 점도 술술 나열했다. 이동욱은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는 게 좋다”면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잔다. 패턴이 굉장히 불규칙한 생활이지만 마음대로 하고 있다. 스포츠를 보는 것도 좋아해 유료 OTT 스포츠 채널에 가입해 보고 싶은 건 다 본다. 그런 게 굉장히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혼주의는 결코 아니다. 결혼을 하고 싶다는, (나중엔) 아기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벌써 40대에 접어든 이동욱. 그는 “연애는 너무 어렵다.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다”며 “예전에는 마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움츠러들더라. 솔로가 된지 오래 됐다. 그래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인연이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보며) 과거 연애사가 떠오르더라고요. 연애라는 게 같은 시간을 보내고 같은 대화를 해도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 다를 수 있겠구나 새삼 느꼈어요. 과거의 제가 많이 지질했을 수도 있겠다는 반성도 하게 되고, 그렇게 공감 만큼 보여드리자고 했고요. 남성 관객 분들이라면 ‘이불 킥’ 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 한 번쯤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하!”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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