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란 '파격 월클' 조합 가능성은…"맨유 겨울엔 안 판다"

박대성 기자 2023. 11. 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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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왼쪽)와 라파엘 바란(오른쪽)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만날 수 있을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이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 매각 가능성이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장기 계획에 바란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다. 수비 줄부상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생겼는데, 일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겨울에 바란을 넘길 생각이 없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를 포함한 다수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바란에게 관심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란 영입에 관심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란에게 접근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00만 유로(약 425억 원)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바이에른 뮌헨이 바란 영입을 내부적으로 논읜했다. 이적료 2000~3000만 유로(약 284~425억 원) 사이의 적은 금액으로 이적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바란의 경험을 생각한다면 저렴한 이적료다. 다만 걸림돌은 주급이다. 바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급 34만 파운드(약 5억 5300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란은 2011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당시 프랑스 랑스에서 유망주 중앙 수비수였는데 지네딘 지단 감독 레이더 망에 걸렸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세르히오 라모스와 '통곡의 벽'을 완성하며 레알 마드리드 포백 라인을 책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들과 함께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바란은 UEFA 올해의 팀, FIFA FIFPro 월드베스트 일레븐 등에 오르며 가치를 입증했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에서 월드컵까지 품에 안으면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 중앙 수비 라인에 들어갔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2021년 이적설이 돌았다.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결정한다는 깜짝 보도였다. 반신반의했지만 스페인 '아스'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는 적중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명가 재건을 꿈꿨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급물살을 탔고, 기본 이적료 3400만 파운드(약 555억 원)를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하며 올드트래포드에 들어왔다.

바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을 그대로 녹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해리 매과이어 등 불안정한 수비진이 있었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중요한 순간에 뛰지 못했다. 그래도 큰 경험 등을 보유했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고 2022-23시즌 아르헨티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영입 이후 톱 클래스 퍼포먼스를 보였다.

아약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맹활약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든든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방을 지키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리그컵에서 6년 만에 트로피를 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두 번째 시즌에 입지가 불투명했다. 2023-24시즌 개막 이후 선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백을 지켰지만 빅토르 린델뢰프와 해리 매과이어 뿐만 아니라 35세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에게도 밀렸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경기에서 바란이 선발로 나온 건 단 1경기뿐이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잔 부상에 떨어진 경기력이 원인으로 보였다.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팀 부진도 바란 출전 시간에 한몫을 담당했다. 3400만 파운드(약 555억 원) 중앙 수비수의 출전 시간 미확보는 이적설로 연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까지 바란을 묶어둘 생각이다. 일부 매체에선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매각을 보도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공영방송 'BBC'도 '더 선' 보도를 인용하며 바란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돌았던 배경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해리 케인 등을 영입하며 탄탄한 코어 라인을 만들었다. 중심엔 김민재가 있었다.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리그 우승을 넘어 유럽 제패까지 단단한 코어라인을 구축할 거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민재에게 '독박' 출전이 계속됐다. 김민재 영입 이후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듀오를 맞춘다. 앞으로 6~7년 동안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 듀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를 볼 필요도 없다"라던 팬들의 기대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더 리흐트가 컵 대회에서 돌아와 김민재와 호흡했는데 또 부상을 당했다. 지난 9월에도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무릎 관절이 찢어졌다. 2일 열렸던 자르브뤼켄(3부 리그 팀)과 '2023-24시즌 DFB포칼' 2라운드에 출전해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김민재와 3부 리그 팀을 막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전반 19분 더 리흐트가 상대 크로스를 태클로 막는 과정에서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김민재도 근심 어린 표정으로 더 리흐트에게 다가와 몸 상태를 물어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 이탈 뒤에 흔들렸다. 토마스 뮐러 선제 득점 이후에도 좀처럼 3부 리그 팀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사네를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득점은 없었고 결국 동점골에 역전까지 허용하며 충격적인 DFB 포칼 탈락을 경험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겨울에 보강이 절실하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기에 든든한 중앙 수비 한 명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순항하고 있기에 단단한 수비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선두에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개막전 이후 무패를 달리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승점은 고작 2점 차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계획에 바란 '겨울 이적'은 없다. '더 선'은 "라파엘 바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시즌 1군에서 뛰었지만 조니 에반스에 이어 4번째 선택을 받았다. 현 상황엔 떠나는 게 가장 적합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 매각을 고려하진 않는다.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위권에 들어가길 원하며 코어라인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다가오는 여름 바란에게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물론 바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관계가 좋은 건 아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 크리스 휠러 기자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바란이 밀리자 "텐 하흐 감독이 전술적인 이유로 바란을 제외했다고 말했지만, 매과이어 파트너로 에반스를 선택했다. 바란은 텐 하흐 감독 결정에 적잖은 불만을 품었다"라며 불화설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바란의 몸 상태가 하향 곡선을 그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달 'ESPN'은 바란이 선발에서 제외되자 "바란이 프리미어리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게 역동적이며 매번 100km/h로 진행되는 수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문제점 중 바란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2023-24시즌 후반기에 고삐를 당기기 위해 바란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바란 생각은 달라보인다. '더 선'은 "바란은 자신의 주급을 대폭 인상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관심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도 지켜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러브콜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바란에게 관심있는 팀은 유벤투스, AC밀란, AS로마 등이다. '더 선'이 언급한 대로,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나스르도 바란을 주시하고 있다. 알 나스르에 이적한다면 바란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합을 다시 볼 수 있다. 바란도 높은 주급을 주는 팀에 관심이 있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3-24시즌엔 매각할 생각이 없기에, 혹여나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도 성사될 가능서은 낮다. 텐 하흐 감독은 올해 여름 만들었던 코어라인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싶어한다. 겨울에 선수를 보내 변수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현재 텐 하흐 감독 목표는 분위기 반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내년 여름이 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대적인 개편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2005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했던 글레이저 가문이 지난해 11월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에 대한 신규 투자, 판매 또는 회사와 관련된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한다"고 알리며 매각을 선언했다.

카타르 자본이 100% 인수를 주장하며 뛰어 들어 기대가 컸다. 모든 빚을 청산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글레이저 가문 생각과 거리가 멀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100% 완전 인수보다 어느 정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까운 미래까지 수익을 내길 바랐다.

카타르 자본이 총 50억 파운드(약 8조 2,230억 원)에 달하는 입찰료를 지불했지만 철회한 배경이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 승자는 영국 억만장자 짐 래드클리프로 보인다. 래드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5%를 사들일 계획인데, 이렇게 된다면 글레이저 가문의 소수 지분이 보장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년 영입한 바란을 매각하려는 조짐이다
▲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래드클리프로 굳혀진 분위기다. 시즌 도중 구단주가 바뀌어도 겨울에 공격적인 투자보다 여름에 대대적인 팀 개편을 할 가능성이 높다. 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꾸린다면, 바란의 이적이 급물살을 탈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을 꿈꾸는 래드클리프 구단주 아래 새로운 영입 전략을 보일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란을 겨울엔 보내려고 하지 않기에,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차선책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내년 1월 다이어 영입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다이어는 토트넘과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두고 있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떨어진다.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다이어에게 관심"이라고 알렸다.

실제 다이어는 올해 여름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이적 시장 막판에 급물살을 탔지만 결국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1옵션 계획에 없어 좀처럼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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