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오는 20대 여성, 빅데이터로 분석한 이유 [취재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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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년이 서울로 오지는 않는다.
2015년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인구가 눈에 띄게 서울로 이동하고 있다.
취재 계기는?도시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대화하던 중 '서울 가양1동에 20대 여성 이주가 많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분석 결과 실제 서울 이주 흐름을 20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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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년이 서울로 오지는 않는다. 2015년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인구가 눈에 띄게 서울로 이동하고 있다. 김동인 기자가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2001년부터 2022년까지 주민등록 인구이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취재 계기는?
도시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대화하던 중 ‘서울 가양1동에 20대 여성 이주가 많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강서구에서 오래 산 주민이라 잠시 갸우뚱. 지도를 펼쳐보고 무릎을 쳤다. 마곡지구가 개발되면서 대로변에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20년 전과 지금은 청년의 서울 이주 패턴이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신씨와 함께 분석해봤다.
분석 결과 실제 서울 이주 흐름을 20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었다.
기사 쓰며 충격받은 게 두 가지다. 첫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서울 이주 흐름은 20대 여성이 주도한다는 것. 둘째로, 내가 놀란 이 사실을 비수도권에서는 이미 ‘체감’하고 있었다. 수도권은 ‘흘러들어온’ 인구 성비를 따지지 않는다. 서울로 지방의 젊음, 특히 20대 여성이 모여들고 있는데, 이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니 마니 난리지만, 범위를 넓히는 것보다 앞서 고민해야 할 지점들을 짚어보고 싶었다.
직종은 달라졌지만 1960~1970년대 ‘여공’의 서울 이주 ‘시즌 2’ 같다.
20대 여성 청년 당사자들이 서울의 높은 집값, 과도한 경쟁에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적 자원을 동원해가며 서울을 경쟁력 높은 도시로 만들어주고 있으니, 서울은 내게 감사하라’고 당당하게 주장해도 된다.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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