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PNC 챔피언십 4년 연속 출전… “아들과 골프하는 건 큰 선물”

타이거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가 다음달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4년 연속 참가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경기중인 우즈 부자. ｜게티이미지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들 찰리가 다음달 열리는 가족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AP통신 등은 23일 우즈 부자가 12월 16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GC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 4년 연속 참가한다고 전했다. 우즈는 AP통신에 “나의 골프에 대한 사랑을 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선물이다. 우리는 늘 PNC 챔피언십 참가를 진심으로 기대해 왔다”며 “많은 위대한 골프선수들, 가족과 함께 골프를 친다는 건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아들 찰리와 2020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고, 2021년에는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 10개월 만에 나서 존 댈리(미국) 부자에 이어 준우승을 거둬 큰 화제를 모았다. 비제이 싱(피지) 부자가 우승한 지난해에는 공동 8위를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는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자신이 주최하는 PGA 투어 번외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직후 발목 수술을 받은지 7개월 만에 엘리트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몸상태가 호전된 우즈는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가족대회에 2주 간격으로 연달아 나선다.

PNC 챔피언십은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가 주최하는 36홀 가족대항 대회로 메이저대회 챔피언 출신과 그들의 가족만 참가자격을 갖는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시작해 현재는 딸, 손자 손녀 또는 부모, 부부 등도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아들과 함께 나서고, 넬리 코르다(미국)가 프로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출전한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아버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아들 등도 단골 참가선수들이다. 올시즌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위스콘신 고교 챔피언인 딸과 함께 처음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