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번지는 의문의 ‘견(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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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알 수 없는 개 호흡기질환이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BS와 NBC 등은 의문의 호흡기질환이 반려견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개가 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일 경우 견주는 곧바로 수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해당 개를 적어도 28일 정도는 격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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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다가 폐렴까지…일부 폐사도
"본 적 없는 특이한 박테리아 원인”
미 보건당국 격리수칙 준수 권장
원인을 알 수 없는 개 호흡기질환이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BS와 NBC 등은 의문의 호흡기질환이 반려견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주 농무부에 따르면 주요 증상은 기침·콧물·재채기·눈물흘림증(유루증)·무기력증 등이다. 이 병에 걸린 개는 기침을 하다가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극단적으론 폐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원인도 모르고 마땅한 치료제도 없다. 항생제 등 일반 동물의약품이 잘 듣지 않는 데다, 호흡기질환 진단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데이비드 니들 뉴햄프셔 대학교 수의병리학 교수는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이용해 감염된 개 30마리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보고된 적 없는 특이한 박테리아가 병원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박테리아에 비해 유전체의 크기가 작다”며 “발견하기도 어렵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도 쉽지 않은 매우 이상한 박테리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균이 작을수록 개의 상부 호흡기 방어막을 통과해 폐로 내려가기 쉽다”며 “이 때문에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은 미국 전역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오리건·콜로라도·캘리포니아·인디애나·일리노이주·워싱턴·아이다호·조지아·플로리다 등 여러 주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오리건주에만 8월 중순부터 감염사례가 200건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일부는 폐사했다. 다만 폐사는 감염된 규모에 비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미국 보건당국은 개가 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일 경우 견주는 곧바로 수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해당 개를 적어도 28일 정도는 격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만약 반려견이 다른 감염견과 접촉할 경우 14일간 격리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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