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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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겨울철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서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저장하는 풍습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그 일을 '김장'이라고 한다.
요한일서 4장 10절과 19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다고 말씀하셨다.
김장과 김치의 묘미가 어우러짐이듯, 우리 역시 협력할 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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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겨울철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서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저장하는 풍습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그 일을 '김장'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보관하는 것이 자유롭지만 예전에는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김장할 시기도 중요하고, 많은 양의 김치를 담을 김장독도 중요하고, 김장독의 김치를 맛있게 먹고 보관하기 위한 커다란 구덩이도 중요했다. 때가 되어 김치를 담그면 독에 넣어야 하고 땅에 묻고 볏집으로 지붕을 세운 김치광을 만들고 나면 일 년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김장이 끝이 난다.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주재료인 절임배추에 무, 갓, 쪽파, 대파가 들어가며 양념으로는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설탕, 육수가 들어간다.
이 재료들은 하나하나가 그냥 먹으면 맛이 없거나 아예 먹을 수 없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잘 절여진 배추에 잘 버무려서 통이나 독에 넣어 보관하면 얼마 후에 맛있게 익은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맛도 좋지만 비타민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건강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김치의 맛을 어우러짐의 맛이라고 하는 것이다.
옛부터 한 집에서 김장이 끝나면 절인 배추나 남은 소를 이웃에 나누어주고 겉절이도 나눠먹고는 했다. 잔치 아닌 잔치요, 어우러짐 가운데 행복을 만들고, 그 행복을 나누는 일이 바로 김장인 것이다.
신앙생활도 어우러짐이 중요하다.
로마서 8:28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모든 것으로 하여금 선을 위해 역사하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요한일서 4장 10절과 19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대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미리 정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일련의 구원의 과정에 삼위 하나님께서 공동 사역하셨다는 것이다.
이것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의 협의라고 한다. 성부 하나님은 땅의 일을 위하여 성자를 보내시기로 하셨고, 성자 하나님은 이 제안에 응하셨으며, 성령 하나님은 그의 오심을 예비하기로 협의하셨다. 성자가 성령을 받아 성부의 일을 완수했듯이, 성자는 성부로부터 동일한 성령을 받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주셨다. 그 결과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 안에서 성부께 나아가게 되었으며,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과 더불어 인간의 구원에 대하여 협의하고 실현하시는 분이다.
그 모든 것에는 나와 너와 우리가 포함된다.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나의 감정과 유익을 따라 말하고 행동할 것이 아니라 선을 위해 특히 교회를 세우기 위한 일에 합력해야 한다.
'합력하여 이룬다'는 단어의 뜻은 '동역자가 되다' '함께 일하다'이다. 김장과 김치의 묘미가 어우러짐이듯, 우리 역시 협력할 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쓰임 받는 여러분과 교회가 되기 바란다. 송기출 거성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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