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다가와 주고, 나만 지켜봐서…”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 ‘58억’ 169SV 특급 클로저는 진심을 느꼈다 [MK인터뷰]
“처음부터 저만 지켜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감사함과 진심을 느꼈죠.”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내내 불펜이 숙제였다. 오승환, 이재익, 우완 이승현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제 역할을 한 선수가 찾기 어려웠다. 올 시즌 불펜 ERA 최하위 팀도 삼성이었다.
삼성의 최대 약점을 메워줄 지원군이 합류한다. 바로 김재윤이다. 삼성은 22일 오전 김재윤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휘문고 출신인 김재윤은 지난 2015년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통산 481경기에 나서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명성을 쌓았다. 현역 세이브 기록 3위다.
김재윤은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포수 유망주로 불렸다. 미국에서 성공 신화를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김재윤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KT 입단 후 김재윤은 포수가 아닌 투수 전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재윤의 투수 전향은 신의 한 수였다. 2016년부터 본격적인 KT 마무리로 활약한 김재윤은 2019시즌 제외 2016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8시즌 가운데 7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2021시즌 KT의 V1을 책임졌던 김재윤은, 이제 라팍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삼성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단장님을 만났는데, 처음부터 나를 염두에 두고 나만 지켜봤다고 하시더라. 그런 말 한마디가 기분이 좋았다. 관심을 가져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덕분에 내가 자신감을 더 얻었다”라며 “나에게 제일 먼저 다가와 줬고, 또 삼성의 진심을 느꼈다. 다른 팀보다 제안도 좋았다.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KT를 떠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투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준 팀이고, KT가 약팀에서 강팀이 될 때까지 모든 순간을 경험한 김재윤이다. 김재윤 역시 KT를 떠나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FA 시장에 나왔지만, 삼성 잔류가 유력한 오승환이 롤모델이다. 오승환과 함께 뛰게 된다면 물어볼 게 많다. “예전에도 밥은 몇 번 먹었다. 할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궁금한 부분이 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뛰는 게 대단한데,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김재윤의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삼성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 최하위였다. 매 경기 뒷문이 불안했다. 이기고 있어도 마음 편하게 볼 수 없는 게 2023년 삼성 야구였다.
김재윤은 “올해는 좋지 않았지만, 잠재력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보다 분명 더 나아질 것”이라며 “선수들이 나에게 물어보면 많은 걸 알려줄 것이다. 반대로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려고 한다. 선후배가 아닌 친구 같은 관계가 된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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