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면서 키울 생각” 첫 선발 출전한 신인 허유정, 구나단 감독은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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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출전한 신인 허유정(18, 173.5cm)이 구나단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허유정은 2023~202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구나단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은 신인 허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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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1라운드 맞대결. 신한은행 스타팅 라인업 눈에 띄는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신인 허유정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게 된 것.
허유정은 2023~202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분당경영고 시절 변하정(우리은행), 박다원(BNK)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슛, 돌파 등 공격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가드로 평가받았다. 미래의 신한은행 앞선 한축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미래를 보고 키우기 위해 선발했다. 뛰면서 긴장감을 떨어트려주고 싶은데 차라리 선발로 내보내서 부담감을 줄여주려고 한다. 훈련하면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훈련과 실전은 다르다. 너무 많은 걸 하지 말고 네가 하던 농구를 하라고 이야기했다. (고양) 소노 이정현처럼 해줬으면 한다(웃음). 잘 적응해서 올 시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언니들이 갖고 있지 않은 걸 갖고 있다. 스피드가 빠르진 않지만 패스 능력이 있고, 공을 갖고 혼자 공격을 할 수 있다. 가드에 가장 적합한 능력치를 보유 중이다. 사실 아직 아기다. 오늘(22일) 오전에 학교에 가서 기말고사를 보고 왔다. 그래도 좋은 기회인만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허유정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구슬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그러나 긴장한 듯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으나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공격 시도 또한 없었다.
그럼에도 구나단 감독은 허유정을 믿었다. 후반 들어서도 투입된 허유정은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재치 있는 패스로 구슬의 득점을 도왔다. 몸이 풀린 그는 4쿼터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데 집중하며 어시스트 3개를 추가했다.
허유정은 19분 8초를 뛰며 2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지만 어시스트 5개를 배달하는 동안 턴오버가 0개였다. 비록, 신한은행은 78-92로 패하며 개막 5연패에 빠졌지만 허유정이 가능성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나는 엄청 만족한다.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어시스트 5개를 해줬다. 욕심 부리지 않고 상황 판단을 잘해줬다. 팀에서 뭘 원하는지 아는 가드다. 충분히 잘해줬고, 앞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오늘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다. 앞으로 계속 기회를 주면서 키워갈 생각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구나단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은 신인 허유정. 사령탑의 바람대로 올 시즌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신한은행에서 허유정의 이름 세 글자를 기억해야 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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