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는 '피의자'-손준호는 '구금', 중국전 대승에도 대표팀 귀국길 무겁다

김성수 기자 2023. 11.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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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음에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귀국길은 마냥 가볍지 않았다.

가장 화두는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였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의 혐의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다. 명확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는 여전히 우리 선수다. 내년 1월 있을 아시안컵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두 선수가 논란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중국전 대승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클린스만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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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중국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음에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귀국길은 마냥 가볍지 않았다. 대표팀 관련 선수가 2명이나 혐의 유무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마냥 기뻐할 수 없다.

ⓒKFA

21일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긴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오후 5시30분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가장 화두는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였다. 지난 6월 황의조가 성행위를 나누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유돼 큰 파장이 일었고,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협박 메시지를 받으며 여성들과 동의해 찍은 영상이 불법적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의조 측은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이후 여자친구를 사칭해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수사해달라고 했는데 22일 이 사람이 바로 황의조의 형수라는 충격적인 경찰 발표가 있었다.

경찰이 나서기도 전에 스스로 경찰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던 황의조로 인해 여론은 황의조를 불법 영상물 유포의 피해자로 봤고 떳떳한 행동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동의되지 않은 촬영'이라는 정황을 포착해 황의조를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로 전환시켰다. 영상 속 여성 일부가 '동의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황의조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합의가 없었다'고 말하는 여성이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며 현재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밝힌 것. 결국 황의조는 전 연인으로 알려진 연예인 외에도 또 다른 연예인과 관계를 맺어왔었고 그 연인은 현재 결혼까지 했는데 동의하지 않은 영상을 황의조와 연인 관계일 때 찍었던 것이다. 여기에 영상으로 황의조를 협박했던 이가 바로 '형수'라는 점마저 크나큰 충격을 안긴다.

ⓒKFA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의 혐의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다. 명확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는 여전히 우리 선수다. 내년 1월 있을 아시안컵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와도 간단한 대화를 나눴지만 현재 논란에 관해서가 아닌 소속팀 노리치에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혐의 유무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황의조 뿐만이 아니다. 손준호는 승부조작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 5월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 구금 중이다. 이후로 대표팀 소집도 불가능해진 것.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귀국장에서 "크리스마스 앞두고 손준호에 대한 좋은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게 나와 한국 축구, 손준호의 가족에게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정부에서 도와줘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두 선수가 논란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중국전 대승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클린스만호다.

ⓒKF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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