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AI제왕'이 재무장관을 데려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1.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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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전직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를 영입한 배경에 실리콘밸리가 주목하고 있다.

전직 하버드대학교 총장이자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유명인사로서도 무게감을 더하지만 그가 AI(인공지능) 혁명을 기대하는 원로로서 알트만의 든든한 후견인이 될 거란 예상이다.

서머스는 그의 커리어를 되새길 필요가 없는 유명인사이면서 동시에 AI 혁명 지지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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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16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리더스 위크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1.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샘 알트만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전직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를 영입한 배경에 실리콘밸리가 주목하고 있다.

전직 하버드대학교 총장이자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유명인사로서도 무게감을 더하지만 그가 AI(인공지능) 혁명을 기대하는 원로로서 알트만의 든든한 후견인이 될 거란 예상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해고 상태에서 CEO로 복귀하면서 오픈AI를 이끌기 위해 두 명의 새로운 인물과 그를 해고한 이전 이사회에서 한 명으로 구성된 초기 이사회를 스스로의 의지대로 만들었다.

두 명의 새 멤버 가운데 한 명은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1위 기업 미국 세일즈포스의 브렛 테일러 전 공동 CEO다. 테일러는 세일즈포스 역사상 최대 M&A(인수합병)인 슬랙을 271억 달러(약 35조원)에 인수해낸 인물이다. 구글 맵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테일러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오픈AI가 수행할 많은 외부협업에 대한 안건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이 M&A에 능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공격대형의 선봉장 역할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브렛이 알트만의 확장 본능을 도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할 '칼'에 해당한다면 두번째 인물은 '방패'가 되어줄 인사다. 그 유명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다.

서머스는 그의 커리어를 되새길 필요가 없는 유명인사이면서 동시에 AI 혁명 지지자로 분류된다. 그는 인공지능의 힘을 믿는다고 말해온 경제학자다. 워싱턴 DC와 충분한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고,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옭아매려고 준비한 규제를 튕겨내면서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는 풀어줄 로비력을 가진 인물이다.

서머스는 지난 4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점점 더 챗GPT가 인지수업을 위해 발전하고 있다"며 "이것은 의사나 금융인, 작가 및 편집자의 작업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머스는 화이트칼라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인공지능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최근에 그는 워싱턴에서 활동하며 정치가들과 의견을 나눌 저명한 인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서머스는 스타트업 시장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려 일한 경험까지 갖고 있다.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 잭 도시가 만든 결제 회사인 블록(Block) 이사회에 현재도 속해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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