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비예나를 돕자"…연패 탈출 절실한 KB손보의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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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승리 후 9연패에 빠진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비예나에게 짊어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나아가 후 감독은 레프트에 위치한 토종 공격수들이 좀 더 힘을 낸다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 독려했다.
KB손보는 24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1라운드에 유일하게 승리했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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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개막전 승리 후 9연패에 빠진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안 그래도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인데 토종 에이스 황경민까지 늑골 골절 이탈해 팀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쉽게 돌파구가 보이지 않지만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선 어쨌든 토종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22일 기준 KB손보는 1승9패(승점 7)로 남자부 7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6위 현대캐피탈(승점 8·2승8패)과 1점 차이지만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KB는 주 공격수인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아흐메드 이크라이리(현대캐피탈)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화력 지원이 아쉽다.
비예나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276득점, 공격성공률 50.21%, 블로킹 0.605개 등 공격 지표 대부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나 공격점유율이 44.26%에 달할 정도로 너무 많은 짐이 그의 어깨에 놓여 있다.
황경민이 한 달 가깝게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홍상혁, 리우훙민 등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나 화력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홍상혁과 리우훙민의 공격성공률은 45.28%, 37.27%에 그치고 있다.
또한 2023-24시즌 1라운드 5순위로 뽑은 수성고 출신 기대주 윤서진은 V리그 데뷔를 준비하다 발목을 다쳐 아직까지 출전이 어렵다. 윤서진은 2라운드 막판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앙 싸움에서도 강점이 떨어진다. 한국민이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성공적인 포지션 전환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우상조, 최요한, 김홍정 등이 출전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확실하게 한방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하다.
부상 악재로 힘든 상황이나 내용이 마냥 나쁘지는 않다.
KB는 2라운드 4경기 중 3경기를 풀세트 접전을 치렀을 정도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경기 막판 비예나에게 공격 부담이 몰리다 보니 상대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려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비예나에게 짊어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범실을 줄이면서 각자 위치에서 더 해줘야 한다"며 "배구는 혼자 할 수 없다. 7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후 감독은 레프트에 위치한 토종 공격수들이 좀 더 힘을 낸다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 독려했다.
그는 "자꾸 지다보니 선수들도 힘들고 답답하다"며 "특히 비예나가 힘들어 한다. 레프트에서 성공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 빨리 연패를 끊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KB손보는 24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1라운드에 유일하게 승리했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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