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 이상혁··· 광안리, 광화문의 e스포츠 숨소리[송석록의 생각 한편]
‘절대자’ 이상혁. 아직도 광화문 e스포츠의 숨소리가 들린다. 지난 19일 개최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3’에서 T1은 중국 선수들에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0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네 번째 우승에 관객과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디지털 세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윤석렬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고, 유인촌 장관은 고척스카이돔 현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라이엇게임즈 사장단이 총 출동하여 결승전을 지켜봤다. e스포츠의 본고장 한국에서 e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올해 13회를 맞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2011년 스웨덴에서 초라하게 시작했다. 이러한 이벤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디지털 세대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국제대회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결승전이 개최된 고척스카이돔에 1만8000명이 운집했고 광화문에는 선착순 인원 5000명과 주위 관람객 1 만 명 등 총 1 만5000여 명이 결승전을 지켜봤다. 또한 월즈 팬 페스트에 4일 동안 13만 명이 방문했으며 전국 CGV 100여 개의 상영관에서 2만 여 관람객들이 결승전을 지켜봤다.
■ e스포츠 한마디
내 귀를 때리는 한마디는 나즈 알레타하 라이엇게임즈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의 간략한 우승 격려사였다. 결승전 트로피 세레머니를 위해 무대에 선 그녀는 “Korea is a Birthplace of e-Sports”라며 축하했다. 대한민국이 e스포츠의 발상지이며 종주국의 위상을 표현해주는 단호한 표현이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e스포츠의 역량을 보이는 선수들을 보며 e스포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발굴·전수해야할 의무가 우리세대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 함성에 묻혀진 e스포츠
e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만을 말하는 것일까. 광화문의 함성은 T1이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서 멈출 줄 몰랐고 또한 이상혁 선수의 경기모습이나 인터뷰에서 그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관객들은 선수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 하고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특정 종목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롤 등을 출시한 라이엇게임즈만의 e스포츠 독무대가 되고 있다. 종목 편중이나 편애가 심하다는 것은 e스포츠 발전에 긍정적 요소가 아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FC 온라인’이 있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있었다.
유인촌 장관은 롤드컵 현장을 찾아 응원하면서 게임산업의 발전을 약속했다. 게임과 e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이나 대한민국이 만들어 내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e스포츠 콘텐츠를 미래 세대나 국익 창출을 위해 e스포츠 산업 발전을 피력을 했으면 어땠을까. 우리가 아는 ‘고인물’과 e스포츠의 ‘고인물’은 디지털 세대가 만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스포츠진흥법 제9조에 있는 e스포츠진흥자문위원회를 조속히 발족하여 대한민국 e스포츠, 인류의 위대한 유산 e스포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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