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이 시켰니?' 막내 이강인, "2023년 끝까지 파이팅!...2024년에도 큰힘 줄게요"

이현호 기자 2023. 11.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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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PGS)이 손흥민(31·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장문의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023년 축구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네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주신 수험생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들도 올 한해 끝까지 파이팅!”이라며 연말 인사까지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번 11월 A매치 2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한국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 싱가포르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5-0 승리에 큰힘을 실었다. 후반 40분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5번째 골을 기록했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한국-중국 경기에도 선발로 나왔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45분에 왼발 코너킥을 올려 손흥민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손흥민의 헤더골이 나온 순간이다.

손흥민/대한축구협회
손흥민/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은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10월 튀니지전(4-0 승)에서 2골을 넣더니, 베트남전(6-0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11월 싱가포르전(5-0 승) 1골, 중국전(3-0 승) 1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이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모든 경기에서 한국은 무실점 전승을 거뒀다.

그에 앞서 지난 9~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한국 U-22 축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며 큰 성과도 얻은 이강인이다. 막내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은 최근 6~8개월 동안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했다. 이강인은 드리블,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헌신하고 큰 에너지를 쓴다. 기대치가 점점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같은 축구인으로서 강인이가 성장하는 걸 보면 즐겁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부담을 갖지 않도록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며 막내의 성장세를 뿌듯하게 지켜봤다.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이데일리 DB

한편, 손흥민은 22일에 SNS에 장문의 감사글을 게시했다. 그는 “2023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습니다. 11월 대표팀 소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 에너지들을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해드리며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고 제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이 작은 행복함.. 이 에너지뿐입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매번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하게 했습니다 감사드리고 2024년 저희 다 같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라며 연말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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