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서 축구 예매까지…하나로 연결된 '하나원큐'[슈퍼앱이 온다]⑤
김소정 부행장 "자산관리 중심 종합금융플랫폼 구축 추진"
[편집자주] 스마트폰 '앱'이 은행이고, 증권사인 시대다. 모바일로 손끝만 움직이면 송금하고 대출받고,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금융 업무의 상당수가 '디지털 세계'에서 뚝딱 해결된다. 은행을 가기 위해 시간을 내고, 다리품을 팔아야했던 시절에 비하면 큰 변화다. 그야말로 '내 손 안의 금융'이 현실이 된 세상이다. 손쉬운 이자장사로 은행이 연일 비판받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디지털 금융'을 구현한 것은 혁신의 성과다. 디지털 K-금융의 혁신은 어디까지 왔을까.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023년 59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470만명, 지난해 560만명에서 매년 증가 추세다.
최근 은행들은 기존에 여러 개별 앱을 통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던 전략을 변경해 간편한 '손님 중심'의 금융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하나원큐'라는 '슈퍼앱'을 통해 은행 및 카드, 보험 등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통합 앱 전략을 채택했다.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손님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금융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소정 부행장 "사용자 중심 앱 구성…전략적 선택과 집중 필요"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은 "빅테크, 핀테크의 등장으로 인해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비대면 금융상품의 판매가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결제, 주식거래, 투자 콘텐츠 제공 등 관계사 디지털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여 쉽고 편리한 금융을 통해 손님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여러 콘텐츠를 백화점식으로 단순 나열하기 보다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 서비스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의 비금융 서비스로 모바일 신분증, 공공증명서 발급 및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큐지갑' 등 편의 서비스도 엄선해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라이브 방송 플랫폼 'LIVE하나' △국가대표 A매치 축구 입장권 등 스포츠 티켓 예매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 티켓 응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혜택과 경험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하나은행, 슈퍼앱 내에서 디지털 WM 집중…지속적 서비스 고도화 추진
하나은행이 최근 하나원큐에서 가장 힘을 주는 분야는 디지털 자산관리(WM) 부문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WM플랫폼 '하나 합'과 프라이빗뱅커(PB) 수준의 초개인화된 '아이웰스'(AI Wealth) 등 WM 서비스를 하나원큐 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에는 하나 합의 데이터처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신용케어 △대출관리 △연금진단 등 확대된 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관리 콘텐츠도 추가하는 등 WM 중심의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지난달부터는 하나 합에서 핀테크 플랫폼 관계사인 핀크의 '대출비교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 부행장 역시 "지출관리 위주의 디지털 자산관리를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로 손님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자산관리 중심의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원큐 MAU 470만→560만→590만명…'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 포부 이같은 하나원큐의 슈퍼앱 전략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시니어·대학생 자문단 인터뷰, UI·UX 사용성 조사 등을 통해 고객 자문단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김 부행장은 "하나원큐의 서비스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을 판단하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추천지수(NPS)가 매월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원큐는 금융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을 함께할 수 있는 비금융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생성형 AI, 증권토큰발행(STO),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로운 금융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하나은행만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 미래가치를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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